백합/시와 좋은 글 1973

너 어디 있느냐?

너 어디 있느냐? 6월 둘째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진리의 왕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것이다 (요한 16.12-15) 너 어디 있느냐? (윤행도 신부. 마산교구 경화동성당 주임) 그리스도교는 `신비의 종교`라고 할 만큼 `신비`가 많다. 말씀이 사람이 되신 육화의 신비에서부터 성체성사의 신비. 하늘나라의 신비. 삼위일체의 신비 등등. 우리는 미사 때마다 신앙의 신비여..라고 노래한다. 우리의 주님이신 하느님이 절대신비요 궁극신비이시니 하느님을 믿는 그리스도교 신앙이 신비인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그 신비라는 개념에 얼버무려 두리뭉실 넘어가려 한다면 그리스도교는 자칫 밀교의 대상이 되어버릴 수 있다. 신앙의 신비는 인간의 말로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어 세상의 ..

이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이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 이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 오늘이 있어 감사함을 알게 하고 희망이 있어 내일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말고 한가지라도 분명히 해내는 내가 되고 싶습니다 모자람을 채우는 내일이 있어 조급함을 버리고 조금 실수를 하더라도 천천히 생각하는 느긋한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오늘은 시간을 어찌 보낼까 보다는 할 일을 미리 찾아 알찬 시간으로 오늘 할 일을 될 수 있으면 내일로 미루지 않는 노력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시작을 했으면 마무리 까지 최선을 다하며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고 싶습니다 오늘이 있어 웃을 수 있는 여유도 생겨 너무 조급하게 달리는 마라톤 선수가 되지 말고 한 걸음 물러설 줄 아는 넉넉한 마음..

세월은 도둑놈

세월은 도둑놈 ★세월은 도둑놈★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건지 자고 일어나 보면 그날이 그날인 것 같더니 이팔청춘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세월이란 놈 훔쳐 간 것 같으니 그놈은 도둑놈이다. 모든 이가 잠든 사이 몰래몰래 살며시 와서 하루 이틀 한달 두달 1년 2년 훔쳐 가더니 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육십 년도 넘게 가져가 버렸다. 세월은 도둑놈인가 보다 이제는 세월이란 놈이 시간마저 가져가 버리는 바람에 내가 쓸 시간이 조금밖에 없다. 그동안 세월에 속고 속아 살다 보니 세월이란 놈 하는 행동이 눈에 보인다. 도둑맞은 이팔 청춘 찾으러 가자!!! ♥오늘도 힘찬 하루 출발~♥

스승이신 혜진이를 기억하며

스승이신 혜진이를 기억하며 스승이신 혜진이를 기억하며 (박선정 헬레나) 혜진이의 머리는 몸보다 훨씬 컸다. 선천적으로 `수두증`이라고 불리는 병을 갖고 태어난 아기였다. 뇌를 보호하는 `뇌척수액`이 순환 후 배출되지 않고 계속 남으면서 오히려 뇌는 물론이고 생명을 위협하는 병에 걸린 것이었다. 아기의 잘못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혜진이는 포대기에 싸인 채 수녀님들이 돌보는 `소화영아재활원` 대문 앞에 놓여있었다. 내가 간호대학에 입학하던 1989년.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한마음한몸운동이라는 것을 시작하셨다. 내가 당신들보다 더 낫다거나 더 가졌으니 베풀겠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동일한 눈높이에서 내가 드리기도 하고 그분들이 갖고 있는 것을 내가 받기도 하는 관계였다. 그것은 함께 맞는 비의 김수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 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 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 번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

이해의 나무

이해의 나무 ♣ 이해의 나무 ♣ 이해의 나무에는 사랑의 열매가 열리고 오해의 잡초에는 증오의 가시가 돋는다. 이해는 내면적인 안목에 의존해서 대상을 바라볼때 숙성되고 오해는 외면적인 안목에 의존해서 대상을 바라볼때 발아된다. 그대가 사랑하는 사랑을 외형적 안목에 의존해서 바라보는 성향이 짙을수록 오해의 소지도 많아진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지나치게 외형적 안목을 중시하게 되면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의 내면적 가치를 소홀히하게 된다. 진정한 사랑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지 마음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어떤 결함도 내면적 안목에 의존해서 바라보면 아름답게 해설될수 있는 것이다. 걸레의 경우를 생각해 보라 외형적 안목에 의존해서 바라보면 비천하기 그지없지만 내면적 안목에 의존해서 ..

지금이 참 좋다

지금이 참 좋다 ★지금이 참 좋다★ 환하게 웃어주는 햇살의 고마움으로 아침 창을 열면 흐릿하게 미소 짓는 바람이 있어서 참 좋다. 흩어진 머리카락 쓸어 올리며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 비틀거리는 하루지만 걸을 수 있다는 고마운 두 다리가 있어서 참 좋다. 땀방울 방울방울 이마에 맺혀도 열심히 살아가는 얼굴에 미소가 넘쳐서 참 좋다. 힘들고 고달픈 삶이라지만 내 곁을 지켜 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더욱 좋다. 시간이 멈춘다 해도 오늘이라는 성적표에 부지런히 살았다는 표시로 밤하늘 달님이 친구가 되어주니 참 좋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지금이 참 좋다. - 안성란 -

성물의 의미

성물의 의미 성물의 의미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우리 교회에서는 기도의 수단으로 성물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일부 종교인들이 우리의 이런 기도방식이 우상숭배라고 비난합니다. 구약에서 형상을 만들어 공경하지 말라고 힜는데 하느님의 뜻을 어겼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들의 비난은 사실 성경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무지에서 나온 발상입니다. 구약에서 하느님을 본 딴 상을 만들지 말라고 한 것은 신을 지배하려는 인간의 욕구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성물을 사용해 기도하는 것은 그런 의미와는 정반대의 의미를 갖습니다. 하느님을 공경하고 하느님께 좀 더 가까이 가기 위해서 그리고 하느님을 찬미하기 위해서 성물을 기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수영장에서 처음 수영을 배우는 사람들은 손..

가장 비싼 바이올린

가장 비싼 바이올린 6월 첫째주 성령강림 대축일 성령을 받아라(요한 20.19-23) 가장 비싼 바이올린 (이재정 신부 의정부교구 별내성당 주임) 어느 날 유명 바이올린 연주자가 세상에서 가장 비싼 바이올린으로 연주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많은 사람들이 이 소식에 흥분하며 그 소리를 듣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윽고 연주가 시작 되었고. 사람들은 가장 비싼 바이올린이 내는 황홀한 음색에 심취되었다. 연주가 끝나자 사람들은 환호하며 가장 비싼 바이올린의 음색을 친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연주자가 갑자기 바이올린을 바닥에 내던지며 발로 짓밟아 박살을 내버렸다. 사람들은 경악하며 연주자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회자는 여러분은 방금 고물상에서 가져온 중고품으로 연주한 음악을 들으셨습니다. 곧이어 연주자가..

내가 할수 있을 때 인생을 즐겨라

내가 할수 있을 때 인생을 즐겨라 708090 시대별 애창 첫번째 이야기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일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더욱 가슴 아픈 일은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람에게 당신이 그 사람을 어떻게 느끼는지 차마 알리지 못하는 일입니다 두번째 이야기 우리가 무엇을 잃기 전까지는 그 잃어버린 것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얻기 전까지는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세번째 이야기 인생에서 슬픈 일은 누군가를 만나고 그 사람이 당신에게 소중한 의미로 다가왔지만 결국 인연이 아님을 깨닫고 그 사람을 보내야 하는 일입니다 네번째 이야기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하기까지는 1분밖에 안걸리고 누군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