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1973

마음이 꽃처럼 예쁘면

마음이 꽃처럼 예쁘면 마음이 꽃처럼 예쁘면 세상을 아름답게 살려면 꽃처럼 살면 되요. 세상을 편안하게 살려면 바람처럼 살면 되요. 꽃은 자신을 자랑하지 않고 남을 미워하지도 않고 바람은 그물에도 걸리지 않고 험한 산도 아무생각 없이 오르니까요. 벌은 꽃에게서 꿀을 따지만 꽃한테 상처를 주지는 않아요. 오히려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사랑..을 주지요.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꽃과 벌 같은 마음으로 사랑을 한다면 이 세상의 삶의 사랑의 향기는 언제나 아름다움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내 것만 취하기 급급하여 남에게 상처를 내면 그 상처가 썩어 결국 내가 취할 근원조차 잃어버리고 말거든요. -월간 좋은생각-

선택의 영성

선택의 영성 선택의 영성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주님을 팔아넘긴 유다에 대해 동정을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느님께서 유다가 그런 짓을 하지 않도록 막을 수도 있지 않으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하느님께서 유다가 죄를 짓지 않도록 막을실 수도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러지 않으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 하느님은 유다의 선택을 존중하신 것입니다. 유다는 주님의 주위에서 맴돌다가 주님의 눈에 들어서 제자단에 들어오게 됐고. 헌금을 관리하는 직분까지 맡았습니다. 또한 그는 주님께서 하시는 수많은 기적과 설교를 보고 듣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주님께서는 유다에게 사람이 가야할 길을 모두 보여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다음은 유다의 선택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유다가 당신을 바라는 것을 선택한..

좋은 친구는 마음의 그림자 처럼

좋은 친구는 마음의 그림자 처럼 좋은 친구는 마음의 그림자처럼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시구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

살아가는 날 동안에

살아가는 날 동안에 살아가는 날 동안에 나만, 나 혼자만 남들은 다 달려가는데 나 혼자만 제자리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간혹 있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는 현실에 도전해 나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기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것, 땀 흘린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우리 삶의 의미는 충분합니다. - 이정하 - ............... 남들은 다들 달려가는 것 같은데, 나만, 나 혼자만 제자리에 머물러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도 있습니다. 있고말고요. 그런 때는 잠시 모든 것 내려놓고 쉴 때입니다. 나아갈 때가 있으면 머물 때도 있는 거잖아요. 울 때가 있으면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으면 춤출 때가 있습니다. 또한, 찢을 때가 있으면 꿰맬 때가 있고 잠잠..

못내 아쉬운 그 보따리

못내 아쉬운 그 보따리 5월 넷째주 부활 제6주일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못내 아쉬운 그 보따리 (조철희 신부. 주문진성당 주임. 영동가톨릭사목센터 관장) 세상은 어지럽고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그래서 머릿속은 온갖 잡생각으로 가득 차 터질 것 같고. 마음은 해결되지 않는 여러 문제들로 어지럽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예전이나 지금이나 왜 성당에 나오십니까? 질문하면 천주교 신자들의 대답 부동의1위는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성당에 나와 그렇게 열심히 기도를 해도 좀처럼 마음의 평화를 되찾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우리가 기도할 때. 자신이 가진 복잡한 문제들을 주님께 믿고 맡긴다고 하면서도 사실 자신의 생각에만 갇혀 그문제를 움켜쥐고 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그런 날 있지 않은가

살다 보면 그런 날 있지 않은가 살다 보면 그런 날 있지 않은가 문득 떠나고 싶고 문득 만나고 싶은 가슴에 피어오는 사연 하나 숨죽여 누르며 태연한 척 그렇게 침묵 하던날 그런날 있지 않은가 고독이 밀려와 사람의 향기가 몹시 그리운 그런날 있지 않은가 차한잔 나누며 외로운 가슴을 채워둘 향기 가득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그런날 있지 않은가 바람이 대지를 흔들어 채우고 나뭇 가지에 살포시 입맞춤 하는 그 계절에 몹시도 그리운 그 사람을 만나고 싶은 그런날 있지 않은가 살다보면 가끔은 그런날 있지 않은가 - 좋은생각 중에서 -

5월의 쉬어가는 길목에서

5월의 쉬어가는 길목에서 살다 보니 돈 보다 잘난 거 보다 많이 배운 거 보다 마음이 편한 게 좋다. 살아가다 보니 돈이 많은 사람보다 잘난 사람보다 많이 배운 사람보다 마음이 편한 사람이 좋다. 내가 살려 하니 돈이 다가 아니고 잘난게 다가 아니고 많이 배운게 다가 아닌 마음이 편한 게 좋다. 사람과 사람에 있어 돈보다는 마음을 잘남보다는 겸손을 배움보다는 깨달음을 반성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너를 대함에 있어 이유가 없고 계산이 없고 조건이 없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은 물의 한결같음으로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산다는 건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알고 그 마음을 소중히 할 줄 알고 너 때문이 아닌 내탓으로 마음의 빚을 지지 않아야 한다. 내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맑은 정신과 밝은 눈과 깊은 마음으..

먼 훗날에도 우리는 - 유 안진

먼 훗날에도 우리는 - 유 안진 먼 훗날에도 우리는 - 유 안진 먼 훗날에도 우리는 서로 눈에 어리는 아지랑일까 앞머리 헝클리는 봄바람일까 여름 볕에 뼈가 시려 진땀나는 고독일까 왈칵왈칵 울고 가는 먹구름일까 비 오는 밤 유리창에 젖어 우는 낙엽일까 눈사태로 퍼붓는 한숨일까 탄식일까 나에겐 아직도 허망의 꿈이 되는 이여 훗날 먼 훗날에도 우리는 서로 잠 없는 별일까 새벽마다 어룽지는 풀잎의 이슬일까 새벽마다 어룽지는 슬픔의 이슬일까

내 마음가는 편한 사람이 좋더라

내 마음가는 편한 사람이 좋더라 [내 마음가는 편한 사람이 좋더라] 복잡한 세상살이 겪어 보니 그저 옆자리 한편 쉬이 내어 주는 마음 편한 사람이 좋더라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 자기 돈 자랑하는 사람 자기 배운 것 많다 으스대는 사람 제쳐 두고 내 마음 가는 편한 사람이 좋더라 사람이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데 있어 겸손하고 계산하지 않으며 조건 없이 나를 대하고 한결같이 늘 그 자리에 있는 그런 사람 하나 있으면 내 삶 흔들리지 않더라 더불어 산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소중히 하고 서로에게 친절할 줄 알며 삶의 위로가 된다는 것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에서 숨 한 번 고를 수 있게 그늘이 되어 주는 그런 마음 편한 사람이 좋더라 그렇게 마음 편히 사는 것이 좋더라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영광은 고난의 자리에서

영광은 고난의 자리에서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것이다. (요한 13.31-33) 영광은 고난의 자리에서 (마진우 신부. 대구대교구 초전성당 주임) 영광이라고 하면 우리는 좋은 집. 좋은 차. 많은 돈을 버는 직업처럼 당연히 세상의 성공을 떠올린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영광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8년 간의 선교를 마치고 볼리비아에서 돌아왔을 때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는 얼마나 고생했는가...하는 것이었다. 말이 달라서 얼마너 힘들었으며 음식이 달라서 얼마나 괴로웠는지. 즉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어떤 괴로운 체험을 사람들은 듣고 싶어했다. 사람들은 그런 체험을 들으면서 지금 우리가 머무르고 있는 곳이 얼마나 나은 곳인지 알고 싶어했다. 비교우 위에 서고 싶은 그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