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1973

겸손한 사람은 참 아름답다...

겸손한 사람은 참 아름답다... 겸손한 사람은 참 아름답다... 겸손이란 참으로 자신 있는 사람만이 갖출 수 있는 인격이다. 자신과 자부심이 없는 사람은 열등의식이나 비굴감은 있을지언정 겸손한 미덕을 갖추기 어렵다. 겸손은 자기를 투시할 줄 아는 맑은 자의식을 가진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이다. 자기의 한계를 알고 한정된 자신의 운명과 우주의 영원 무변성과를 대비할 줄 아는 분별력을 가진 사람만이 겸손할 수가 있다. 또한 겸손은 생명 있는 모든 것, 혹은 무생물의 모든 것까지 애련히 여기는 마음에서 유래하는 것이며 그들의 존재함에 대한 외경심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자연의 모든 뜻, 옆에 있는 사람이나 사물을 모두 스승으로 삼아 가르침을 얻고자 하는 겸허함을 가진 이의 삶은 경건하다. 경건한 삶을 사는 사람은..

마음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

마음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 마음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 인생이란 어차피 홀로 걸어가는 쓸쓸한 길이지만 내가 걷는 길 목에서 그래도 평생을 함께 걷고 싶은 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랑하는 이를 만나기 보다는 연인도 아닌 친구도 아닌 그저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고단하고 힘든 날에 마음으로 다가 가면 살포시 내 등을 토닥여 주는 다정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부족한 내가 위로해 주기 보다는 그의 위로를 더 많이 받아 가끔은 나 보다 더 나를 아껴주는 마음이 넓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기도로서도 채워 지지않는 허약한 부분을 어느 한 사람의 애틋한 마음을 만나서 기쁜날 보다는 슬픈날에 불현듯 마음이 찾아가면 보듬어 주는 따뜻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평생을 마음으로 만나다가 어느 날 홀연히 바람으로 살아 지는..

인생의 길동무

인생의 길동무 ★인생의 길동무★ 어느새 "임인년" 절반으로 가는 길목에서 "나"를 둘러싼 "만남"들을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지금 나의 곁에는 누가 있는지 내 맘 깊은 곳에 누가 있는지 눈감으면 떠오르는 얼굴들.. 지난 세월에 나는 어떤 만남과 "동행(同行)"했나 돌아봅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름들.. 궂은일을 만나 함께 걱정하며, 좋은일을 만나 기쁨을 서로 나누는 사람들.. 서로 아끼며 행복을 건네준 사람들 이런 사람들로 인하여 나의 삶이 복되고 내 인생은 깊이를 더해 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난 생각해봅니다." 나는 누구에게 어떤 의미의 사람이었으며 어떤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는지? "인생(人生)"의 삶에서 나도 남들에게 좋은 만남으로 남기 위해 더욱 노력 해야겠습니다. 처음..

나란히 함께 간다는 것은

나란히 함께 간다는 것은 나란히 함께 간다는 것은 길은 혼자서 가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멀고 험한 길일수록 둘이서 함께 가야 한다는 뜻이다. 철길은 왜 나란히 가는가? 함께 길을 가게 될 때에는 대등하고 평등한 관계를 늘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토닥토닥 다투지 말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말고, 높낮이를 따지지 말고 가라는 뜻이다. 철길은 왜 서로 닿지 못하는 거리를 두면서 가는가? 사랑한다는 것은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지만,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둘 사이에 알맞은 거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서로 등을 돌린 뒤에 생긴 모난 거리가 아니라, 서로 그리워하는 둥근 거리 말이다. 철길을 따라가 보라. 철길은 절대로 90도 각도로 방향을 꺾지 않는다. 앞과 뒤, 왼쪽과 오른쪽을 다 둘러본 뒤에 천천히,..

똑똑한 신자는

똑똑한 신자는 7월 셋째주 연중 제16주일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루카 10.38-42) 똑똑한 신자는 (마진우 신부. 대구대교구 초전성당 주임) 교회는 항상 무언가 열정적으로 하는 것을 두둔해 왔다. 그저 앉아서 기도만 하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행동하고 일하는 모습이 사실 눈에 더 드러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적극적 행동의 나열 속에 서서히 방향을 잃어가는 것이다. 이 행사를 왜 하는지. 그 목적마저 흐릿해져 간다. 의미 없는 행사가 계속 되면 사람들은 서서히 지켜가고 짜증이 늘고 성당에 나오고 싶지 않아 한다. 요즘은 운전할 때 다들 출발전에 내비겨ㅔ이션 목적지를 설정한다. 모르는 길일수록 분명히 정하고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차들이..

아름다운 모습

아름다운 모습 아름다운 모습 (이해인 수녀) 친구의 이야기를 아주 유심히 들어주며 까르르 웃는 이의 모습 동그랗게 둘러앉아 서로 더 먹으라고 권하면서 열심히 밥을 먹는 가족들의 모습 어떤 모임에서 필요한 것 챙겨놓고 슬그머니 사라지는 이의 겸허한 뒷모습 좋은 책을 읽다가 열심히 메모하고 밑줄을 그으며 뜻깊은 미소를 짓는 이의 모습 조용히 고개 숙여 손님이 벗어놓은 신발들을 가지런히 정리하는 이의 모습 저기요. 사진 하나 찍어주세요! 갑자기 부탁을 하였을 때도 귀찮아하지 않는 웃음으로 정성 다해 사진을 찍어주는 이의 모습 이웃이 슬픈 일을 당했을 때 제일 먼저 달려와서 말없이 손잡고 눈물 글썽이며 기도부터 해주는 이의 모습 누가 몸이 아프다고 하면 큰일 난 것처럼 한걸음에 달려와 자기 일처럼 내내 걱정하며..

다산의 말

다산의 말 다산의 말 (이해인 수녀) 남이 어려울 때 자기는 베풀지 않으면서 남이 먼저 은혜를 베풀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너의 오만한 근성이 없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벼운 농담일망정 나는 전번에 이리저리 도와주었는데 저들은 이렇게 하는구나! 하는 소리를 한마디라도 입 밖에 내뱉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말이 한 번이라도 입 밖에 나오면 지난날 쌓아놓은 공덕이 하루아침에 재가 되어 바람에 날아가듯 사라져버리고 말 것이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보낸 편지 속의 이 말을 하루에 한 번씩 되새김하면 다산초당의 청정한 바람 소리도 가까이 들려오는 기쁨 기껏 좋은 일 선한 일 하고도 불필요한 말을 많이 하여 향기를 달아나게 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바로 나라고 고백하는 사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푸른 기침 소리

마음의 문을 여십시요

마음의 문을 여십시요 ◈마음의 문을 여십시요◈ 두 손을 꼭 움켜쥐고 있다면 이젠 그 두손을 활짝 펴십시오. 가진 것이 비록 작은 것이라도 그것이 꼭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나누어 주십시오. 이는 두 손을 가진 최소한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두 눈이 꼭 나만을 위해 보았다면 이젠 그 두 눈으로 남도 보십시오. 보는 것이 비록 좁다 할지라도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을 본다면 찾아가서 도움을 주십시오. 이는 두 눈을 가지고 해야 할 임무이기 때문입니다. 두 귀로 꼭 달콤함만 들었다면 이젠 그 두 귀를 활짝 여십시오. 듣는 것이 비록 싫은 소리라도 그것이 꼭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들어주며 위로 하여 주십시오 이는 두 귀를 가지고 함께 할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입으로 늘 불평만 하였다면 이젠 그 입으로 감사 하십시오..

매듭을 풀다

매듭을 풀다 매듭을 풀다 (현애자 로사리아. 시인. 수필가) 삶이 어렵고 버거울 때. 매 순간 하느님 안에서 살았다. 기도를 통해 받은 위안은 뜨거운 힘이 되어 병원에서 아픈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도 봉사하며 상담도 앴다. 내 나름의 나눔을 실천하는 작은 봉사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미사를 거르는 일이 많아졌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시간적 여유를 은근히 즐겼다. 주일마다 미사는 빠지지 말아야 할 텐데. 하면서도 선뜻 길을 나서지 않았다. 코로나19는 나의 게으름을 치장하고 대변했다. 이러한 시간이 거듭될수록 미사에 가지 않는 것이 당연시되어 주일이라는 개념도 없이 주일을 보냈다. 그러던 중. 설마가 현실이 되었다. 격리였다. 나는 바이러스의 침범을 받지 않을 거라는 만용. 참으로 어리석었..

우리는 작은 사랑으로도 행복하다

우리는 작은 사랑으로도 행복하다 ♡ 우리는 작은 사랑으로도 행복하다 ♡ 우리는 작은 사랑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세상은 사랑으로 넘쳐난다. 드라마도 영화도 연극도 시와 소설도 음악도 모두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사랑이 크고 떠들썩하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꽃이 크다고 다 아름답지는 않다 작은 꽃들도 눈부시게 아름답다 우리는 거창한 사랑보다 작은 사랑 때문에 행복할 수 있다. 한마디의 말, 진실한 눈빛으로 다가오는 따뜻한 시선을 만날 때 반갑게 잡아주는 정겨운 손 좋은 날을 기억해주는 작은 선물 몸이 아플 때 위로해 주는 전화 한통 기도해주는 사랑의 마음, 모두 작게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작은 일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 좋은 글 중에서 - 음악 : Waterloo - AB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