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225

예수님의 고통을 생각해 본다

예수님의 고통을 생각해 본다 난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를 하다 보면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영화 장면이 많이 떠오른다. 특히 로마 군인이 가시관을 만들어 씌우고 나서 '네가 유다인의 왕이냐'하면서 꼬챙이로 자관 쓴 머리를 때리는 장면도 떠오르고, 그리고 비르짓다 성녀의 묵시에는 5,480 대의 크고 작은 매를 맞으신 것을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셨는데, 그 수많은 매들이 작렬하는 장면과 기둥에 묶인 손이 매를 맞고난 뒤에 바들바들 떨면서 참으시는 장면이 떠오른다. 특히 그 장면 속에서 그렇게 즐비하게 진열된 고문의 도구들과 기둥에 묶여진 예수님의 모습은 정육점의 고기처럼 보였다. 그만큼 외적으로는 물리적으로 잔인한 고통만이 계속된다. 그들의 채찍 끝에는 차랑이 박혀 있어 때릴 때마다 등에 고랑이 파진다. ..

희망의 기도 2021.04.17

아기에게 일어난 기적

아기에게 일어난 기적 성탄절 전야 11시쯤, 그들은 파티마의 발현 기념 성전 앞에 있는 조그마한 발현 성당에 도착했다. 비가 오고 있었다. 찬바람이 들어와 묵주기도의 모후를 그린 은총의 성화 주위에 모여있던 몇몇의 사람들이 추위에 떨고 있었다. 두 대학생은 호기심이 나서, 열심히 기도드리는 사람들에게 다가와 그들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거룩한 밤에 하느님의 어머니의 벗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었다.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있는 한 젊은 어머니가 곧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끌었다. 그녀의 창백한 뺨 위로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따뜻하게 감싸안은 아기를 묵주기도의 모후 성화 앞에 계속해서 높이 들어올렸다. 낮고 떨리는 목소리로 올리는 그녀의 간청 속에서 한없는 고통이 담겨 있었다. 다른 ..

희망의 기도 2021.04.16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랑고백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랑고백 가. 장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나. 의 빈자리가 당신으로 채워지길 기도하는것은 "아름다움"입니다. 다. 른 사람이 아닌 당신을 기다리는것은 "즐거움"입니다. 라. 일락 향기와 같은 당신의 향을 찾는 것은 "그리움"입니다. 마. 음속 깊이 당신을 그리는 것은 "간절함"입니다. 바. 라볼수록 당신이 더 생각나는 것은 "설레임"입니다. 사. 랑한다는 말 한마디 보다 말하지 않아 더 빛나는 것은 "믿음"입니다. 아. 무런 말하지 않아도 당신과 함께 있고 싶은 것이 "편안함"입니다. 자. 신보다 당신을 더 배려하고 싶은 것이 "배려"입니다. 차. 가운 겨울이 와도 춥지 않은 것은 당신의 "따뜻한 마음" 때문입니다. 카. 나리아 같은 목소리로 당신 이름을 부르고 싶은..

희망의 기도 2021.04.15

다르게 생각하기

다르게 생각하기 어떤 관광객이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구경하다가 목이 말라 폭포의 물을 떠서 맛있게 마셨다. "아~물맛 좋네!"하고 걸어 나오던 그는 폭포 옆에 '포이즌'(poison)이라고 쓰인 팻말을 보았다. 자신도 모르게 독 성분이 든 물을 마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창자가 녹아 내리는 것같은 아픔을 느꼈다. 동료들과 함께 급히 병원에 달려 가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살려 달라고 했다. 그런데 상황을 전해들은 의사는 껄껄 웃으면서 "포이즌은 영어로는 '독'이지만 프랑스어로는 '낚시금지'란 말입니다. 별 이상이 없을테니 돌아가셔도 됩니다" 라고 말했다. 의사의 이 말 한마디에 그렇게 아프던 배가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다. 이처럼 내가 알고 있는 어떤 상식이..

희망의 기도 2021.04.14

주님만을 바라보는 영혼

주님만을 바라보는 영혼 시련의 때에는 지체하지 말고 주님께 달아 들며 그분께 신뢰하라.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그대를 견고케 하시며 비추시고 가르치시리라. 하느님을 신뢰하는 마음을 항상 굳게 간직하라. 그대와 형제들 속에 하느님께서 제일 소중히 보시는 것, 즉 은총의 영적 보화를 항상 소중히 하라.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베풀고자 하실 때면 그만큼 우리의 소망도 넓히신다. 우리 영혼을 당신의 재보로 충만하게 하시려고 우리를 무(無)로 돌리신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이외의 어떤 것에도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당신만을 바라보는 영혼을 흐뭇해하신다. 이런 영혼은 "바라는 대로 받는다."고 할 수 있다. - 십자가의 성 요한 -

희망의 기도 2021.04.13

영혼의 착한 지향

영혼의 착한 지향 교부들 중의 한 사람이 말하였다. 먼저 미워해 보지 않았다면 자네는 사랑할 수 없을거야. 자네가 죄를 미워하지 않는다면 의로움을 행하지 못할 테니까. "악을 피하고 착한 일을 하여라" (시편37,27)고 성서에 적혀 있기 때문이지. 게다가 그 내용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사람 안에 있는 영혼의 착한 지향이라네. 따라서 낙원에서 하느님의 계명을 어긴 아담에 반하여, 욥은 거름더미 위에 앉아서도 하느님의 계명을 지켰단 말이야. 그런즉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서 다만 착한 지향 및 당신을 경외함만을 찾으실 뿐이라네. - -

희망의 기도 2021.04.02

성덕과 겸손의 관계

성덕과 겸손의 관계 성덕과 겸손의 관계는 묵주알과 그것을 이어주는 사슬과 같습니다. 사슬이 없으면 묵주는 알알이 흩어지고 맙니다. 겸손이 없으면 모든 성덕도 그렇게 사라집니다. 사람들이 하는 칭찬의 말이나 모욕에도 가치를 두어선 안됩니다. 하느님의 눈에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존재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어느 날 나는 나를 성인으로 여기는 이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서 온 편지에는 욕설이 가득했습니다. 만약 내가 첫 번째 편지를 곧이곧대로 여겼다면 교만해졌을 거이고, 반면에 두 번째 편지는 나를 완전히 의기소침하게 했을 겁니다. 어떤 말은 여러분을 천국으로 보내고 또 어떤 말은 지옥으로 보낸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사람들의 덧없는 평가와 판단에 휘둘리지 않는다면..

희망의 기도 2021.03.28

그분 안에 온전히 머물 때

그분 안에 온전히 머물 때 기적에만 머무는 믿음은 미성숙한 믿음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대다수는 실상 기적과는 아무 관계없이 믿음을 갖게 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믿음은 처음부터 성숙한 믿음이었을까? 어떤 계기로 믿음을 갖게 되었든 그 믿음은 성숙을 행해 나아가는 첫걸음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이유로 신앙을 갖게 되었든 초보적 믿음이 성숙하기 위해서는 예수님 안에 머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예수님이 우리 전부가 되어 그분 안에 온전히 머물 때 우리는 성숙한 믿음을 갖는다. - -

희망의 기도 2021.03.25

지혜로운 사람

지혜로운 사람 당신이 정말 슬기로운 사람이라면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고 또 영원한 구원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창조되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인간인 당신의 목표이고 영혼의 중심이고 당신 마음의 보화입니다. 이 목표에 다다른다면 당신은 복된 사람이 되고 거기서 멀리 한다면 불행한 자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그 목표에로 인도하는 것만을 당신에게 선익이 되는 것으로 여기고 그 목표에서 떨어져 나가게 하는 것을 악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번영과 곤고, 부유와 가난, 건강과 질병, 영예와 수치, 그리고 생명과 죽음을 그 자체로 구하지도 피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것들이 하느님의 영광과 당신의 영원한 행복에로 이끄는데 이바지한다면 좋고 기대할 만한 것이며, 하느님의 영광과 당신의 영원한 행..

희망의 기도 2021.03.21

파스카 성삼일

파스카 성삼일 파스카란 ‘건너간다’는 말인데,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홍해를 ‘건너간’ 사건을 기념하는 축제 이름이었다. 이 ‘건너감’은 단순히 물을 건너간 행위가 아니라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간’ 행위였다. 신약시대에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피를 흘리고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 이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과정을 "파스카"라고 한다. ‘파스카 성삼일’은 한 해의 전례주년에서 가장 거룩하고 뜻깊은 기간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에 대한 파스카 신비를 기념하는 3일 동안을 말한다. 구약의 파스카는 신약의 파스카인 부활을 미리 보여 준 사건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죽음으로 우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우리 생명을 되찾아 주셨다. 예수님의 죽..

희망의 기도 2021.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