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225

너의 기도를 즐거워하신다

너의 기도를 즐거워하신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면 무조건 묵주기도부터 먼저 바치는 습관이 생겼다. 사막에서의 아침의 첫 시간, 가장 좋은 시간을 사제관 뒤뜰 로사리오 동산을 거닐며 좀 많이 바쳐 놓아야 한다는 의무감과 사명감이 생겨났다. 감사, 찬양, 흠숭의 지향과 교회 선익을 위해 봉사하기 위한 은사와 위타적 지향을 가지고, 묵주기도의 신비(현의)의 장면과 말씀들을 떠올리면서 입으로는 경문을 왼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갈수록 경문을 읽는 것도, 손가락으로 묵주알을 돌리는 것도 만만치 않다. 몇 번이고 건성으로 하다가 놓치거나 잊어버려서 반복할 때가 많다. 그래서 또박또빅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 2월 파티마를 두번 째로 다녀오고, 파티마의 메시지를 다 정리해서 LA에서 푸른 군대 회원들을 위해 피정 강..

희망의 기도 2021.02.04

문제의 해결책

문제의 해결책 미국의 목회자요 소설가인 노먼 빈센트 필(Norman Vincent Peale) 박사가 한 말이다. "No를 거꾸로 쓰면 전진을 의미하는 On이 된다. 모든 문제에는 반드시 문제를 푸는 열쇠가 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찾아내어라" 가끔 가정안의 자녀의 문제, 자신의 영적인 문제를 갖고 찾아와 심각하게 면담을 할 때마다 느끼는 한 가지가 있다. 이야기를 한번 해 보라고 하면, 장황하게 그리고 세밀하게 이야기한다. 그런데 상담의 기본인 를 열심히 하다보면,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해답을 갖고 있는 것도 본인이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다. 본인 자신이 해답과 해결책을 다 갖고 있다는 말이다. 다만 문제 해결의 자신감이 부족해 동의를 구하고 싶어 자신을 알아 달라고 찾아와 면담을 하는 경우가 많다...

희망의 기도 2021.02.01

두 가지만 잘하면 된다

두 가지만 잘하면 된다 우리의 믿음 생활은 어떻게 보면 단순하다. 하느님께도, 사람에게도 두 가지만 잘하면 된다. 잘못했을 때 "잘못했어요, 하느님!"(I am sorry,God!) 그리고 은혜로운 일이 있을 때 "감사해요, 하느님(Thank you,God!)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의 후예들인 우리 인간들은 너무나 이기적이라 받은 수많은 은혜들은 흔한 공기처럼 고마운 줄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안좋은 것들은 돌에 새겨진 글자처럼 지우지 않고 두고두고 불평을 하며 투덜거린다. 사제가 미사 때 축성한 성체를 하느님 아버지께 거양하고 축성된 성혈을 거양할 때 우리의 전 존재와 함께 감사의 기도 재료를 함께 봉헌하면 하느님 아버지께서 참으로 기뻐하며 대견해 하실 것이다. 사실 성체성사는 '에..

희망의 기도 2021.01.31

함께 아파하고 기도하며

함께 아파하고 기도하며 우리 가톨릭 교리 중에 늘 사도신경을 고백할 때마다 고백하지만, '모든 성인의 통공(通功)' (Communio Sanctorum)교리는 참으로 아름다운 '거룩한 이들의 친교'를 드러내는 아름다운 교리이다.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무한한 거룩함과 선이 성령을 통해 교회의 공동 자산이 되게 하며 그 모든 지체에 전달되는데, 신앙과 성사, 은사와 사랑, 공동 소유와 같은 영적 자산, 즉 '거룩한 것들의 공유'가 이루어진다. 또한 근본적으로 세례성사와 성체성사를 통해 지상에 있는 교회가 죽은 후 정화 과정을 겪고 있는 영혼들과, 하느님 나라의 복을 누리고 있는 천상 성인들과 함께 '거룩한 이들의 친교'가 맺어지고 있다. 우리 가톨릭의 상장례 예식과 연도, 염습들과 장지까지의 동행은 루..

희망의 기도 2021.01.27

기도가 효력을 발생하려면

기도가 효력을 발생하려면 기도를 많이 하면서도 마음속에 이웃에 대한 미움과 증오를 여전히 품고 있을 수 있다. 그 기도는 하늘에 닿지 못할 것이며 아예 그가 기도하고 있는 곳의 지붕도 통과하지 못할 것이다. 그 기도는 그저 기도하는 사람의 입술 위에만 머물 것이다. 기도가 효력을 발생하려면 자비의 마음으로 충만해야 한다. 누구도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예수님은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말씀하셨다. "내 정배의 마음은 내 마음을 닮아야 한다. 그 마음에서 영혼들을 위해 내 자비심의 샘이 솟아올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그를 편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 우선적으로 죄인들을 위해 간구하기를 원하신다. - 스타니슬로 비트코브스키 신부 -

희망의 기도 2021.01.26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뉴욕 대교구의 어느 사제가 로마의 한 성당에 기도하러 들어가다가 입구에서 한 거지를 만났다. 그를 얼핏 바라보던 그 사제는 그가 자신과 같은 날 사제가 된 신학교 동료임을 알게 되었다. 그런 사람이 지금 길에서 구걸을 하고 있는 것에 놀라며 그는 거지에게 자신이 누구라고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그 거지에게서 그가 믿음과 소명을 잃어버렸다는 말을 듣고 몹시 충격을 받았다. 다음 날 사제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개인 미사에 참석하였고 교황에게 인사를 할 수 있었다. 자기 차례가 되어 교황 앞에 무릎을 꿇은 그는 자신의 옛 신학교 동료를 위해 기도를 청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고 교황에게 간략하게 설명했다. 하루가 지나 그는 바티칸으로부터 교황과 저녁식사에 그 거지를 데리고 참석해 달..

희망의 기도 2021.01.24

구원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

구원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 종교 사회학에서는 교의(dogma)체계, 계율체계(계명과 윤리 도덕), 의식체계(예배)라는 세 가지 요소가 있으면 다 종교라고 명명한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교에서는 '종교(宗敎)란 절대자 하느님과 그 피조물인 인간과의 생명(生命)의 관계'라고 정의한다. 그러니까 그리스도교적 관점에서 엄격하게 말하면, 자신의 존재와 생명의 근원이요 목적이신 절대자 하느님을 믿지 않으면 종교가 아닌 것이다. 종교 다원(多元)주의 사회에 몸담고 살면서 이런 말을 하면, 나를 정신나간 사람으로 취급할 줄 모르지만, 예수님께서는 요한 복음 14장 6절이하에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사도행전 4장 12절에서도 "그분말고..

희망의 기도 2021.01.23

감사의 세 차원

감사의 세 차원 감사에도 수준이 있는데, 1차원적 감사는 조건부 감사(If)이다. 만약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잘 되거나 더 많이 갖게 된다면, 만약에 하느님께서 내 결핍된 부분을 채워 주신다면, 감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항상 자신이 갖지 못한 것만을 불평하고 원망하는, 어린아이 수준의 감사일 뿐이다. 2차원적 감사는 무엇을 받았기 때문에(Because), 받은 것 중에 일부를 드리는 감사이다. 상대방과 비교하되 자기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여, 자신이 받은 것을 감사하는 단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에 속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3차원적 감사는 불행을 당해도, 힘들고 어려워도, 일이 안되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In spite of ; Nevertheless) 감사하..

희망의 기도 2021.01.22

지성과 감성

지성과 감성 지성은 건강한 감성으로 온전해진다. 반드시 건강한 감성이어야 한다. 감성의 색깔이 너무 다양하고, 아무리 느낌이 윤리성이 없다 하더라도 통제 불능의 표현과 행위는 죄악을 초래하기때문이다. 지식은 사람을 차갑게 만들고 감성은 사람을 따뜻하게 만든다. 지식은 거리의 인식이다. 우리가 무엇을 알려면 그곳에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 하나가 되고 한몸이 되어 매몰되어 있으면, 객관적 실체를 보지 못한다. 산의 생김을 알려면, 산속에 있으면 안되고, 산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 거리로는 떨어져 있어야 하고, 온도로는 냉각을 시켜야 형태가 나온다. 사람은 차가워지면, 지정의(知情意)가 따로 움직여 냉랭한 인격으로 바뀔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본인도 주변도 불행해 질 수 있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이 다른..

희망의 기도 2021.01.20

다 봉헌하라는 말

다 봉헌하라는 말 "평생을 통하여 사람들이 당신을 화나게 하고, 당신을 경멸하며, 당신을 나쁘게 다룰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하느님께서 그들이 하는 모든 것들을 처리하게 하십시오. 왜냐하면, 당신의 마음속에서 증오는 당신 또한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Will Smith라는 분의 글이다. 조금은 의역을 했지만, 내용은 우리네 삶의 여정에서 우리 사람이 가지는 삶의 수평적 차원, 즉 사회성 때문에 사람들과 함께 공동생활을 해야 하고 사람들과 공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목적과 뜻과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다보면, 서로의 성품이나 기질, 욕심이나 질투 시기, 견제 때문에 스파크나 충돌이나 마찰이 필연적으로 초래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 와중에서 우리를 화나게 하거나 미치게 하고, ..

희망의 기도 202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