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225

마음으로 보는 것

마음으로 보는 것 진정으로 '본다는 것'이 무엇인가? 원효대사가 유학길에 어젯밤 캄캄한데서 마신 물이 다음날 아침에 해골 바가지에 담긴 물임을 깨닫고 돌아왔듯이, 모든 것이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임에 틀림없다. 사람도 자기가 싸놓은 분뇨는 그렇게 더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의 것이 자신에게 영향이 끼칠 때에는 난리가 난다. 사실 그 분뇨도 방에 있을 때에는 '오물'이지만, 텃밭에 가 있으면 '거름'이 된다. 모든 게 생각하기 나름이다. '어린 왕자'에 나오듯이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고, 그것은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피부, 인종, 언어, 성별, 외모, 종교, 문화, 빈부귀천, 사상, 이념, 좀 더 배웠다는 가방끈의 길이 등등 그것들이 다 무엇인가? 부자와 가난한 이..

희망의 기도 2021.06.24

성령께 의존을 할 때

성령께 의존을 할 때 성령께 의존을 할 때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주님께서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 자신을 당신께 맡기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어떠한 상태에서도 믿음으로 의지하며 떠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때에 우리는 성령의 도움으로 주님의 품안에서 평화를 누릴 것이라고 매번 메시지를 보내고 계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주시는 선물을 골라서 자신이 원하는 것만 받으려 합니다.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주님은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희망 속에 계시는데 우리는 그러한 주님의 마음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일까, 반문을 해봅니다. 회개하고 돌아온 자식을 위해 잔치를 벌이고 최고의 음식으로 환대를 해주시는 분이신데 그 선물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봄이 왔습니다. 가는 곳마다 새 단장을 하려..

희망의 기도 2021.06.22

성덕과 겸손의 관계

성덕과 겸손의 관계 성덕과 겸손의 관계는 묵주알과 그것을 이어주는 사슬과 같습니다. 사슬이 없으면 묵주는 알알이 흩어지고 맙니다. 겸손이 없으면 모든 성덕도 그렇게 사라집니다. 사람들이 하는 칭찬의 말이나 모욕에도 가치를 두어선 안됩니다. 하느님의 눈에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존재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어느 날 나는 나를 성인으로 여기는 이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서 온 편지에는 욕설이 가득했습니다. 만약 내가 첫 번째 편지를 곧이곧대로 여겼다면 교만해졌을 거이고, 반면에 두 번째 편지는 나를 완전히 의기소침하게 했을 겁니다. 어떤 말은 여러분을 천국으로 보내고 또 어떤 말은 지옥으로 보낸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사람들의 덧없는 평가와 판단에 휘둘리지 않는다면..

희망의 기도 2021.06.20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마태7~8)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는 '말을 많이 하다', '생각없이 말하다', '쓸데없이 말하다'등의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기도는 카르멜 산에서 바알의 예언자들이 했던 기도나(1열왕18,26), 에페소에서 거의 두 시간 동안이나 외쳐댔던 아르테미스 숭배자의 예에서 찾아볼 수 있다(사도19,34). 또한 하느님을 대상으로 기도한다고 하더라도, 하느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기도를 반복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믿는 이들 가운데서도 은총의 지위를 상실하고 죄중에 기도하거나, 하느님의 뜻과 상관없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기도하는 이들이..

희망의 기도 2021.06.19

성체와 함께라면

성체와 함께라면 우리가 약함을 느낄 때 예수님께로 향해서 그분께 말씀드리며 그분의 도우심을 청하기를 지체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 하면, 그분께서는 바로 "너희가 나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리라"(요한 15,5)고 말씀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성체와 함께라면,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놀라게 하고 감동시키게 될 일을 획득할 수 있다. 즉, 우리가 그리스도화되는 것이다. 성 아오스딩은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음식이 우리 몸의 일부가 되듯이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변화되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신비체의) 일부로 변화시켜 주시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 -

희망의 기도 2021.06.15

주님께 대한 믿음

주님께 대한 믿음 우리네 인생의 여정에서 누구라도 몇 차례 사면초가, 진퇴양난의 절체절명의 위기가 온다. 도무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앞도 뒤도 옆도 캄캄한 시기가 온다. 그때 그 어둠의 암울한 터널에서 죽음밖에 생각나지 않을 때에도 그때 그 깊은 수렁의 늪에서 허우적대며 점점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질 때에도 시편 23장의 4절의 말씀이 위안을 줄 수 있다. 월남전 때에 미군들 중의 그리스도인들이 시편 23장의 말씀을 적은 종이를 헬멧 안에 붙이고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정글 속 전장터를 다녔다고 한다.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을 줍니다. 당신께서 저의 원수들 앞에서 저에게 상을 차려 주..

희망의 기도 2021.06.13

그분 안에 온전히 머물 때

그분 안에 온전히 머물 때 기적에만 머무는 믿음은 미성숙한 믿음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대다수는 실상 기적과는 아무 관계없이 믿음을 갖게 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믿음은 처음부터 성숙한 믿음이었을까? 어떤 계기로 믿음을 갖게 되었든 그 믿음은 성숙을 행해 나아가는 첫걸음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이유로 신앙을 갖게 되었든 초보적 믿음이 성숙하기 위해서는 예수님 안에 머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예수님이 우리 전부가 되어 그분 안에 온전히 머물 때 우리는 성숙한 믿음을 갖는다. - -

희망의 기도 2021.06.10

홍수 속의 성체

홍수 속의 성체 1226년 9월 14일에 프랑스 남부의 유명한 교황의 도시 아비뇽(Avignon)은 커다란 홍수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었다. 론느(Rhone) 강이 범람하여 이 도시가 마치 하나의 거대한 호수가 될 정도였다. 이 혼란의 와중 속에서도 한 신앙심깊은 주민은 성당 안에 있는 성체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이 광폭한 자연의 힘으로부터 성체를 구해야겠다고 결심하였다. 몇몇의 용감한 남자들이 작은 배를 타고 그 작은 성당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했다. 그들이 거의 성당 한가운데쯤 도착했을 때 그들은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왜냐하면 1미터도 넘는 사나운 파도가 제단에 의해 양쪽으로 막혀서 성체를 모신 감실의 입구는 물길이 하나도 닿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 성체는 다행스럽게도 온..

희망의 기도 2021.06.07

그분을 찬양하십시오

그분을 찬양하십시오 "오히려 성령으로 충만해지십시오.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로 서로 화답하고, 마음으로 주님께 노래하며 그분을 찬양하십시오."(에페5,19) "but be filled with the Spirit, addressing one another (in) psalms and hymns and spiritual songs, singing and playing to the Lord in your hearts." 여기서 '시편'으로 번역된 '프살모이스'(psalmois)의 원형 '프살모스'(psalmos) 는 '문지르다'는 뜻의 동사 '프살로'(psalo)에서 유래한 것으로, 수금을 문질러 탈 때 나는 '수금의 소리'라는 문자적인 뜻을 가진다. 본문의 시편이 다른 노래들과 구별되는 요소가 있다면, 악기..

희망의 기도 2021.06.04

그분을 찬양하십시오

그분을 찬양하십시오 "오히려 성령으로 충만해지십시오.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로 서로 화답하고, 마음으로 주님께 노래하며 그분을 찬양하십시오."(에페5,19) "but be filled with the Spirit, addressing one another (in) psalms and hymns and spiritual songs, singing and playing to the Lord in your hearts." 여기서 '시편'으로 번역된 '프살모이스'(psalmois)의 원형 '프살모스'(psalmos) 는 '문지르다'는 뜻의 동사 '프살로'(psalo)에서 유래한 것으로, 수금을 문질러 탈 때 나는 '수금의 소리'라는 문자적인 뜻을 가진다. 본문의 시편이 다른 노래들과 구별되는 요소가 있다면, 악기..

희망의 기도 2021.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