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신비 김재덕 신부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로마 유학 중에 어떤 걸인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맨발로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멈칫했지만 그냥 지나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라는 복음말씀이 마음속에서 툭 하고 생각났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 때문에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제 주머니에 있는 돈을 다 털어 그 사람에게 주자, 그분은 저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을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 말씀 때문에 용기를 내어 제가 가진 것을 주게 되었는데, 그분을 통해 하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