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리는 자, 문은 열려있다 뜨거운 태양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여름 한낮,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 다니는 한 학생은 아침부터 발이 부르트도록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벌써 며칠 전부터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느라 여러 곳을 찾아다녔지만 마땅한 일자리는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아홉 살도 되기 전에 부모님을 잃고 삼촌 집에서 자란 청년은 유달리 자립심이 강해서 혼자서 무슨 일이든 척척 해결하였고, 대학에 들어가서도 여러 아르바이트 일을 경험하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학비를 벌려고 애쓰고 있었다. 온종일 뛰어다녀서 지칠 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 청년은 또다시 다른 곳을 찾았다. 그러다 드디어 한 회사 앞을 지나다가 게시판에 붙어있는 아르바이트 모집공고문을 발견하였다. 그는 며칠동안의 수고가 헛되지 않은 것에 크게 기뻐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