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1973

노을진 석양에 바쁜 사람

노을진 석양에 바쁜 사람 노을진 석양에 바쁜 사람 누가 당신에게 시간을 빌려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선뜻 돈을 빌려 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 당신에게 놀러 가자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돈을 빌려 달라고 하면 주저하다가도 시간을 빌려 달라고 하면 대개 우리는 선뜻 응하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는 돈보다 시간을 빌려 주는 일에 지극히 관대합니다 만약 사람들이 자기 주머니속의 돈을 아끼는 것처럼 시간을 아낀다면 그는 자신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원히 살 수 없는 우리의 생 그러나 시간은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에 따라 아주 다른 면을 보여 줍니다 흔히 일상생활을 통해 경험하는 것이지만 같은 한 시간이라도 어느 때는 못 견디게 지루할 때가 있고 또 어느 때는 마치 십 ..

이 녀석이 사람을 울리네

이 녀석이 사람을 울리네 이 녀석이 사람을 울리네 (최옥식 물리학자) 사흘을 굶었다. 주머니가 텅 빈 것이다. 오스트리아 유학 때였는데 누구 하나 기댈 데가 없어 앞일이 막막했다. 공부는 밀렸는데 이렇게 메말라서야... 저녁 굶고. 다음 날 아침 점심 저녁 굶고. 그 다음날 아침 점심 저녁 굶고. 또 그 다음날 아침 점심을 굶었지만 매일 학교에 가서 강의를 듣고. 도서관에서 숙제를 했다. 그러면서도 기숙사 친구들이 눈치챌세라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생글생글 웃으며 버티었다. 그러나 사흘째에는 다리가 후들후들했다. 오늘 저녁도 굶어? 하다가 눈이 핑 돌았다. 에라 모르겠다..하고 문을 나서는데 마침 같은 기숙사에 있는 오스트리아 친구 요셉이 들어오는 것이다. 순간 다짜고짜 물었다. 어이. 돈 좀 있어? 얼마..

사랑할 수 있는 날까지

사랑할 수 있는 날까지 심 성 보 사랑할 수 있는 날까지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마음을 다 바쳐 하늘에 굳게 맹세하겠습니다. 샛별처럼 고운 당신에게 나 인생의 죄가 되지 않도록 햇살처럼 화사한 당신에게 나 삶의 미움이 되지 않도록 내 생이 다하는 날까지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내마음의 전부를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고요한 호수의 잔잔한 물결처럼 당신을 그리워하겠습니다. 비 오는 날이나 바람 부는 날이나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 슬픈 날이나 외로운 날이나 나 당신과 함께 그 길을 가겠습니다. 절망의 그늘 위에서 떠오르는 당신의 꿈과 희망이 되겠습니다. 어느날 나 살다가 죽는 그 순간까지 나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저 세상에서도 당신을 기다리는 나 당신의 한 떨기 꽃이 되어 살겠습니다

인생은 내일도 계속된다

인생은 내일도 계속된다 인생은 내일도 계속된다 힘들면 잠시 나무 근처의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자 고민해도 달라질게 없다면 딱 오늘까지만 고민하고 내일은 내일의 삶을 살자 꿈을 꾸어도 달라질게 없어도 그래도 내일부터 다시 꿈을 꾸자 웃음이 안 나온다 해도 그래도 내일부터 그냥 이유없이 웃기로 하자 힘들다고 술로 지우려 하지 말고 아프다고 세상과 작별할 생각 말고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사람을 원망하지 말고 위기가 닥쳤다고 짜증내지 말고 그러려니 하자 좋지 않는 일은 심플하게 생각하고 좋은 일은 복잡하게 자꾸 끄집어 내자 힘을 내자 우리 모두 후회없이 부딪히자 두렵지만 이겨 내자! 인생은 다행히 내일도 계속된다 -한 번쯤은 위로 받고 싶은 나 중에서-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자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자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자!★ 삶의 묘약~^^ 옳은 걸 옳다고 말하려면 때때로 목숨을 거는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다고 했다 틀린 걸 틀렸다 말하려면 밥줄이 끊길 각오를 해야 될 때도 있다 그래서 그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옳은 걸 옳다고 틀린 걸 틀렸다고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진수성찬 앞에서도 불평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마른 떡 한 조각으로 감사하는 사람이 있다 건강한 신체가 있음에도 환경을 원망하는 사람이 있고 두 팔과 두 다리가 없음에도 감사하는 사람이 있다 과연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엇을 원망하고 불평하고 어떤 것에 감사해야 할까요 바로 내가 지금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해야겠죠 어제 삶을 마감한 사람이 누리지 못하는 오늘...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자! 내가..

꽃-김춘수

꽃-김춘수 꽃 김 춘 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세상 가장 큰 유혹은?

세상 가장 큰 유혹은? 3월 첫째주 사순 제1주일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지 마라(루카 4.1-13) 세상 가장 큰 유혹은? (이재정 신부. 의정부교구 별내성당 주임) 주님의 기도는 우리가 가장 좋아하고 자주 바치는 기도다.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이 완전한 기도가운데 생각해보면 좋은 것이 있다. 바로 `유혹`과 관련된 내용이다. 우리의 삶에는 유혹이 너무나도 많아. 유혹이 아닐까 적정하는 상황도 많고. 또 실제로도 유혹에 자주 빠지고 있다. 유혹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욕심을 부리는 것.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하게 되는 것. 할까 말까 고민하게 만드는 것들일 것이다. 유혹에 빠졌다는 것은 내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 잘못으로 인해 후회 혹은 절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주님의 ..

삶이 분주하고 여유가 없을지라도

삶이 분주하고 여유가 없을지라도 ♠삶이 분주하고 여유가 없을지라도♠ 우리의 삶이 분주 하고 여유가 없을지라도 사랑을 위하여 기도 하게 하소서. 자신의 일에 취 하여 자기 이익 만을 추구 하거나 세상이란 벽에 자신을 걸어 놓고 불안에 빠져 있지 않게 하소서. 수많은 일들로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에도 사랑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소서. 시간을 내어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멀어 졌던 발길을 한 걸음씩 더 다가가게 하소서. 막연한 이해를 바라기 보다 함께하는 시간을 통하여 건강한 사랑을 만들게 하소서. 서로에 대하여 무관심의 소외가 얼마나 마음을 슬프게 하고 아프게 하는지 알게 하소서. 삶에서 일어 나는 갖 가지 일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통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더 깊이 깨닫게 하소서...

사순절의 기도

사순절의 기도 + 사순절의 기도 - 이해인 - 사랑하는 것은 죽는 것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는 것 당신을 위해서 매일 제 십자가를 지는 것 주여 언제나 자기를 방어하고 사소한 일에도 누구에게나 지려고 하지 않는 승자의 오만 위에 곤두서서 살지도 죽지도 못하고 괴로워하는 나에게 죽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예수여 나에게는 당신의 굳셈보다는 약함이 무한한 약함이 필요합니다 저주를 당해도 비난치 않고 넘어뜨림을 당해도 항거치 않고 죽임을 당해도 원망치 않는 사랑에 찬 약함이 이웃에게 지지 않겠다고 발버둥치고 늘 머리를 쳐드는 나의 오만을 당신의 약함으로 부끄럽게 해 주십시오

안부 미루지 마세요

안부 미루지 마세요 ★안부 미루지 마세요★ 안부 미루지 마세요! 어두운 새벽 산행에 등불이 없으면 한걸음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먼동이 트니 손전등이 귀찮아집니다 우리네 살아가는 길에 공기, 감사, 사랑, 우정... 늘 필요치 않은 것 같다가도 어느 때는 절실히 느껴지기도 하고 너무나도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마치 어두운 새벽길 등불처럼 말입니다 순간순간 소중한 것들... 잘 챙기시고 닥쳐올 소중한 것들은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삶의 지혜입니다 힘들다고 귀찮다고 안부! 답장! 관심! 미루지 마세요! 어느 순간 외톨이가 됩니다 그리고 회복하는 데 너무나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늘 카톡이나 안부를 보내주는 이는 한가하고 할 일이 없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마음속에 늘 당신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