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1973

♣♡ 나는 幸福(행복)합니다.♡♣

♣♡ 나는 幸福(행복)합니다.♡♣ 내가 힘들 땐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서 나는 幸福합니다. 외로워 울고 싶을 때 소리쳐 부를 親舊(친구)가 있는 나는 幸福합니다. 잊지 못할 일이 있을 때 追憶(추억)을 간직할 머리가 내게 있어 나는 幸福합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별의 따스함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기에 나는 幸福한 사람입니다. 슬플 때 거울을 보고 있노라면 웃을 수 있는 微笑(미소)가 내게 있기에 난 幸福합니다. 所重(소중)한 사람들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목소리가 있기에 나는 幸福한 사람입니다. 온몸에 힘이 빠져 걷기도 힘들 때 기대어 쉴 수 있는 슬픔이 있기에 나는 幸福합니다. 내 비록 憂鬱(우울)하지만 나보다 더 슬픈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발이 있어 나는 幸福한 사람입니다. 내가..

초월

초월 초월 (이재훈 알퐁소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통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도 이 중 하나다. 온라인 가상공간 안에서 현실을 넘어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교회도 공간적 제약을 넘어 신자들과 함께하고자 메타버스에 관심을 두고 있다. 메타버스에서 우리가 주목할 단어가 있다. 바로 메타(Meta. 초월)다. 기존에 있는 기준과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뜻을 가진 이 그리스어처럼 교회는 계속 기존 관념을 초월해 복음을 실천하려 노력해왔다. 박해자였으나 그리스도의 신앙을 증거한 사도 바오로. 누구도 관심 갖지 않던 청소년들을 위해 사목한 요한 보스코성인등 수많은 이들이 현실을 초월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 최근 특별국적을 취득한 갈소윤 수녀(성령선교수녀회..

이유 없는 가슴앓이

이유 없는 가슴앓이 이유 없는 가슴앓이 만남을 인연이라 여기고 살아왔든 이별 또한 인연이라 자위하며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슬프지만 슬프지 않는 것처럼 아프지만 아프지 않은 것처럼 떠나보냈습니다 그 후로 비가 내릴 때면 내 몸 한구석 어딘가는 아파왔습니다 헤어짐이 사랑의 끝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그대 떠나감은 나에게 힘겨움이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알아버렸습니다 나를 진정으로 힘들게 하는 것의 실체는 그대 떠나감이 아니라 그대 떠남에도 버리지 못하는 남은 내 그리움이었다는 것을.... -글/박성철 지음-

인생의 맛

인생의 맛 ★인생(人生)의 맛★ 물도 바위 절벽을 만나야 아름다운 폭포가 되고 석양도 구름을 만나야 붉은 노을이 곱게 빛나 보이며 인생도 살아 가다 보면 때로는 좋은 일이 또는 슬픈일이 때로는 힘든 일들이 있게 마련 입니다 오르막 길이 있으면 내리막 길이 있으며 장대같은 폭우가 쏟아 질 때와 보슬비 가랑비 여우비가 내릴 때도 있고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한 날이 있듯이 인생의 참된 즐거움도 역경과 고난을 만난뒤 비로소 뒤늦게 알게 되는 것이 우리들의 인생사인 것처럼 사람도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미래가 바뀌니 좋은 만남 좋은 것을 하셔야 겠습니다 병에 물을 담으면 "물병" 꽃을 담으면 "꽃병" 꿀을 담으면 "꿀병"이 됩니다 쓰레기를 담으면 "쓰레기통"이 됩니다 우리의 사람의 "마음"도 똑같아서 그안에..

길 위의 인생

길 위의 인생 길 위의 인생 (김민수 이냐시오 신부 서울 상봉동본당 주임) 얼마 전 사제인사이동에 따라 새로운 부임지로 옮겼다. 주어진 5년 동안 머물면서 사람들과 장소에 정이 듬뿍 들었는데 임기를 마치고 떠나려니 마음이 아련하고 섭섭했다. 환송미사 강론에서 구약에 나오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아브라함을 거론했다. 75세라는 고령의 나이임에도 하느님의 부르심에 따라 부모와 친척. 그리고 고향을 떠나 그분께서 보여주실 땅으로 향하였던 아브라함. 바로 그 아브라함처럼 떠나는 자신을 강조했다. 다시 새로운 곳으로 떠나가지만 정들만하면 또 다시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야 하는 것이 사제들의 삶의 방식이다. 어느 한군데 오래 머물지 않고 계속 이동해야하는 삶이 길 위의 인생이라고 할까? 길 위의 인생 모델이 바로..

행복을 무료로 드립니다

행복을 무료로 드립니다 ★행복을 무료로 드립니다★ 상쾌함으로 하루를 맞을 수 있어 참 행복합니다 이 행복을 그대에게 나눠 드립니다 행복이 넘치거나 너무 많아서 드리는 건 아닙니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행복이 귀찮아 나눠 주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에요 힘들어하는 그대가 행복하게 살아간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마음이 앞서기에 무엇이든 함께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행복은 조건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지요 늘 밝은 마음으로 아름다운 눈으로 살아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 이 행복 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오늘은 그대가 환하게 웃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그대가 아프지 않았으면 참 좋겠어요 무료로 드리는 이 행복! 잊지 마시고 꼭 받아 가세요 그리고 행복하..

말이 적은 사람에게 정이간다

말이 적은 사람에게 정이간다 말이 적은 사람에게 정이간다. 말이 적은 사람 침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신뢰가 간다. 초면이든 구면이든말이 많은 사람한테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나도 이제 가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말수가 적은 사람들한테는오히려 내가 내 마음을 활짝 열어 보이고 싶어진다. 사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 말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꼭 필요한 말만 할 수 있어야 한다. 안으로 말이 여물도록 인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밖으로 쏟아 내고 마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습관이다 생각이 떠오른다고 해서 불쑥 말해 버리면 안에서 여무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내면은 비어 있다 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 침묵의 여과기에서 걸러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불교 경전은 말하고 있다 입에 말이..

사순시기

사순시기 사순시기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영세 받은 지 얼마 안되는 자매가 이렇게 말했다. 신부님. 주님께서 이제 그만 부활하시면 안 될까요? 해마다 사순 시기동안 주님을 죽인 죄인이라 기도하는 것이 이젠 지겹네요 내년에 또 살아나실 터인데 해마다 같은 기도를 하는 것이 이해도 안 되고요. 자매의 말을 들으며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싶었다. 간혹 사순 시기를 지나치게 경직된 신학관으로 해석하는 경우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주님께서 우리죄를 대신하여 돌아가신 희생앙이란 신학적 해석은 그렇다 치고 강론시간에 신자들에게 `당신들이 주님을 죽인 범죄자들`이라고 호통을 치는 신부 이야기는 경악을 하게 한다. 만약 어떤 집의 부모가 죽었는데 주위 사람들이 자식들을 보고 너희들이 부모를 죽인 범인들이야..

천성(天性)

천성(天性) 천성(天性) 오동나무는 천년을 묵어도 그 속에 노래를 담을수 있고, 매화는 평생 북풍의 한설에 시달려도 향기를 팔지 않으며, 태양은 천만년 달궈도 원래 모양 그대로 입니다. 이렇듯 사람도 누구나 그 사람 만이 가지고 있는 마음씨가 있답니다. 이를 天性 이라고 하지요. 부족해도 남을 도우려고 하는 사람, 바쁜중에도 순서를 양보 하는 사람, 어떠한 어려움도 꿋꿋 하게 이겨 내는 사람, 어려 울때 생각만 해도 위로가 되는 사람, 남의 허물을 감싸주고, 남의 부족한 점을 고운 눈길로 봐 주는 사람, 자기의 몸을 태워 빛을 밝히는 촛불과도 같이 상대를 배려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 오랜 세월 인연을 유지하고 깨뜨리지 않는 사람, 인생을 진솔하게 함께 하는 사람은 잘 익은 과일향이 나는 사람입니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