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 돌려드려라."
< 마르코 12,13 -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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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
사약을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초대 교회 신자들은 사람이 만든 법보다는
하느님의 법을 따르기 위해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교회법은 제사를 지내지 말라고 했고,
박해가 다 끝나고 나서야 제사를 허용하였습니다.
나중에서야 세상의 법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세상의 권력도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니
그 법에 충실 하라고 가르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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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황제에게 바치는
주민세에 대한 논쟁입니다.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옳으냐,
내지 않는 것이 옳으냐' 라는
대단히 민감한 정치적인 문제로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려 합니다.
복음 말씀만 가지고는 도대체 무슨 뜻인지(?)
보통 신자들은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그들의 질문에 진의를 이해 하려면
로마의 식민지 하에 있던 이스라엘의
역사적인 배경을 이해 한다면
얼마나 간교한 함정인지 짐작이 될 것입니다.
주민세는 유다와 사마리아 주민은
누구나 내야 하는 인두세였습니다.
그런데 열혈당원들과 바리사이들은
하느님만이 이스라엘의 주인이며
우리의 유일한
지배자이시며 주님이시다.
로마에 주민세 납부를 거부하며
민족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로마에 반기를 들다가
로마제국에 의해 처형되었습니다.
주민세 납부는 로마 황제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므로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그들의 신념에 배치되기 때문입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바쳐라!" 하면
자기 민족을 저버리는 발언이요,
비겁자가 되는 것이며,
"바치지 말라!" 하면
로마 황제를 부정하므로 로마 군대에
처벌되는 시대적 배경 때문에
난처한 질문에 봉착했던 것입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힘든 그 상황에서
예수님의 대답은 기막히게 절묘합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라."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하느님의 것이므로
하느님께 돌려 드려야 되고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 주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로마에 세금을 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세금을 거부 했더라면
정치범이나 반역죄로
헤로데의 당원들에게
끌려가셨을 것입니다.
세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상이 모두 주님의 것이므로
다시 주님께 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 'Repay to Caesar what belongs to Caesar
and to God what belongs to God.'
They were utterly amazed at him"
[ 1분 묵상 ]
기부금 문화가 정착된 구라파쪽은
기부금으로 교회 살림을 꾸리지만
한국의 천주교 신자들은
매월 교무금을 내야 합니다.
그 돈은 하느님의 몫이므로
떼 먹으면 안되지요.ㅠㅠ
우리의 인생도
하느님의 것임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참 좋으신 주님!
은총을 구하며 기도합니다.
주님의 것은 주님께 돌려 드리는
신자가 되도록 지혜롭게 인도하소서.
아멘
2015 . 6. 2 (화)
오두막에서..
베드로 아저씨 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