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9일 : 연중 제8주간 금요일
[ 오늘의 복음 해설 ]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
< 루카 9,23-26 >
ㅡ 박 병규 신부 특강 ㅡ
세 상의 많은 사람이
'모든 것'을 쥐고자 무던히도 애를 쓴다.
모두가 쥐고자 할 때,
교회는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 말한다.
내려놓는 것을 수동적인 극기,
희생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내려놓는 것은 나를 살리는 일이다.
내려놓으면 내가 살아가는 길이 보인다.
우리는 일상의 경험에서
이것을 충분히 체험할 수 있다.
가지려고 덤벼들면, 그것 외에는
다른 것이 보이지 않는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도무지 식별하지 못한다.
가지려던 것을 갖고 나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소유욕이
또 다른 대상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삶은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하는 삶이다.
내려놓으면 진정으로 내게 필요하고
유익한 삶을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다.
선택의 자유를 누리는 것이
예수님과 만날 수 있는 기본적인 삶의 자세다.
버림의 자유,
따름의 자유,
삶의 자유,
이 모든 자유의 출발은 나를 내려놓는 일부터다.
내려놓고 가만히 나를 살피면,
무엇을 버릴지,
누구를 따를지,
어떤 삶을 살아갈지 제대로 보이리라.
모든 것을 쥐려 하지 말고,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님을 생각하자.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Whoever loses his life
for my sake
will save it
[ 1분 묵상 ]
요즘은
하루에 두 계절을 살면서 헷 갈립니다
조석으로는 긴팔을 입고도
약간 춥다는 기분이 들면서 헷갈리고
한 낮에는 30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에
한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네요.
세상이 하수상하니
날씨조차 계절을 잊었나 봅니다
우리의 정신과 마음은
더 높은 곳을 지향하며
지헤롭게 더위를 이겨내고
건강 지키시길 기원드립니다.
아멘
2015 . 5. 29 (금)
오두막에서..
베드로 아저씨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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