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나의 이야기

여름과 가을사이 VS 서울 말씨 VS Seoul Malsei between Summer and Autumn

수성구 2022. 8. 14. 15:35

여름과 가을사이 VS 서울 말씨 ㅎ 

VS Seoul Malsei between Summer and Autumn

여름 켐핑을 가며 부르던 노래들 13곡

어제 테레비에서 예보를 하던데 오늘 

비가 온다고 하지 않았나 싶다. 

I predicted yesterday at Terevi, but I thought it was raining today.

그래서 오늘 비온다고 우산 챙겨라는 

글을 남기면서 아침에 성당에를 가는데 

하늘이 무척 푸르고 맑은듯 한거 같다.

So I left the article saying that it is raining today and I went to the

cathedral in the morning and the sky seemed very blue and clear.

그래서 양산도 우산도 겸한 양우산을 챙겨 갖고 

성당에를 갔는데 너무 더워서 학생 미사가 

끝나기도 전에 성전에서 땀을 식힌거라 본다.

So I went to the cathedral with Yangsan and Yangsan, which also served as an umbrella,

and it was so hot that I think I cooled down in the temple before the student mass was over.

에어컨 빵빵 틀어 주시곤 한데 그래서 그런지 

조금 일찌기 가서 앉아 있으려니 연신 땀이 철철철 흐른다.

그래서 손수건으로 땀을 이리 저리 닦아 내면서 

아, 그래도 이더위가 며칠 남지 않은가 한다.

So I wipe my sweat away with my handkerchief, and I still have a few days left.

더위를 나무라기 전에 우리는 이 여름을 만끽하면서 

보내야 하나 본다.

그렇게 여름을 보내기 아쉬워서 마음속에 눈물을 흘리면서 

다가 오는 가을에게 답을 한다.

I am sorry to spend the summer so I cry in my heart and answer the coming autumn.

오고 있는 가을에게 더 없는 사랑스런 결실을 보고파서 

이러한 우리들의 마음이 울림을 가지나 본다.

가을, 참 아름다운 계절이기도 한다.

온갖 열매가 익고 노오란 은행잎이 우리를 반기려 들지를 않나 싶다.

I do not think all kinds of fruits are ripe and yellow ginkgo leaves will welcome us.

사람이 살아 가면서 이렇게 사계절을 누린다는건 참으로 

행복속에 우리는 느낌을 가지고 산다.

It is true that people enjoy four seasons as they live, and we live with a feeling in happiness

매번 따뜻한 말로 사랑 어쩌구 하면서 그래도 우리들의 

정으로 서로의 참된 마음으로 살아 가려 한다.

오늘은 푸른 하늘을 이불삼아 성당에를 가서 미사를 드린다.

Today, I go to the cathedral with a blue sky and give Mass.

미사중에 신자들의 기도를 하는 율리안나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치, 지지배 참 잘도 한다.

다른 사람들의 기도도 들어 본다지만 율리안나는 원래 서울 사람이라서 

그런지 신자들의 기도도 표준말을 하는게 이뻐서 칭찬을 해준다.

I listen to other people's prayers, but Julianna is originally a Seoul person,

so it is good to pray for believers to say the standard words.

사람은 상대의 단점만 보지 말고 장점을 보고 칭찬 하라는데 

그러다 보면 나의 모자라는 부분도 상대의 좋은 점을 봄으로서 

내 성품도 좋아 진다고 한다.

People say that they should praise their advantages rather than just their disadvantages.

Then, my lack of character also improves my character by springing the good points of my opponent.

나이가 든다고 푸념 할게 아니라 젊은 사람들을 칭찬으로 

해서오히려 배울점이 있다고 한다.

I do not complain that I am getting older, but I have a point to learn from young people as praise.

오늘의 복음에서 보면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의 예언적 행동을 말해주는 말씀이 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49-50절) 불과 세례의

의미는 그분의 수난을 의미하고 있다.

 

 여기서 인간은 그리스도를 선택할 것인지 반대편에 설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이 선택 때문에 가족들 간에도 충돌이 일어난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51절) 이제

그분의 말씀을 선과 악, 진리와 허위를 가려내는 척도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다른 가치와 판단의 척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대립하는 것은 당연하다.

 

예수님의 그 말씀은 믿음과 믿음을 통해 그분과의 생활한 일치를 통하여

내적인 평화를 가지라는 말씀이다. 우리가 진리를 받아들이는 자체로 우리 마음 안에

커다란 ‘전쟁’ 즉 갈등을 일으키게 한다. 이 내적 전쟁을 통하여 모든 것을

극복하는 가운데 우리 안에 진정한 평화 즉 구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히브리 서간에서도 비록 희생을 통해서이지만 충실성과 사랑으로 찬란히 빛나는 

표징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당신 앞에 놓인 기쁨을 내다보시면서, 

부끄러움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견디어 내신”(히브 12,2) 

그리스도의 모범을 우리에게 제시하면서 다음과 같이 맺고 있다. 

“여러분은 죄에 맞서 싸우면서 아직 피를 흘리며 죽는 데까지 이르지는 않았습니다.”(히브 12,4) 

우리가 신앙생활을 해가면서 언제나 부딪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여름과 가을사이 

여름과 가을이 오는 이 즈음 나는 시름시름 앓는다. 입맛이 없고 사지에 기운이 빠진다.

더위를 타는 것도 아닌데 노곤한 몸이 일어나질 않는다.

비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해가 나면 나는 대로 뼈마디가 욱신거린다.

걷기를 하고 아령을 들어 옆구리운동도 시도 하지만 시든 배춧잎 같다.

아침부터 천둥이 우르르 쾅쾅 집을 삼킬 듯이 화를 내며 나를 깨웠다.

눈이 떠진 김에 감자를 조려서 아침을 챙겨주고는 다시 소파에 누웠다.

긴 소파 어깨에 다리를 올리고 흐느적거리다가 또 잠이 들었다.

일어나 보니 해가 중천에 뜬 12시 경이었다.

그제야 배고픔이 느껴졌는데 뭘 먹어야 할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얼마 전 김치냉장고가 23년 만에 일하기 싫다고 멈춰버렸다.

다시 장만해야 하는데 하지 못해서 남은 김장 김치 두 통을 냉장고로 옮겼다.

김치냉장고보다 자주 열었다 닫았다 하는 탓인지 아삭한 김치 맛이 떨어졌다.

그래서 담갔던 파김치마저 이 맛도 저 맛도 아니다. 어젯밤에 먹다 남은 부대찌개도 시큰둥, 아침에 한 감자조림도 분이 나와 볼품이 없어 먹기 싫었다.

비도 오고 그렇고 하니 떡만둣국을 끓여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우산을 받쳐 들었다. 집에 황태포와 만두는 있는데 소고기도 떡국 떡도 없었다.

나가려고 보니 해결할 일이 여러 개가 떠올랐다. 떡집, 정육점 외에도 구두 수선집, 옷 수선집, 과일가게까지 들러야 할 곳이 많았다.

봉지에 구두 세 켤레를 넣어서 도로가에 있는 구두수선 가게에 먼저 갔다.

전화번호만 적혀진 컨테이너 집만 덩그러니 보였다. 전화를 하니 다음 주 화요일에 나온다며 창문안으로 넣어놓으면 수선하고 연락을 준다고 했다. 빈 걸음 미안하니 그렇게라도 해주는 구둣방 아저씨가 고마웠다. 오랜 단골의 혜택이다.

 

귀에 버즈를 끼고 떡집으로 건너갔다. 비가 와서 떨어질까 봐 왼쪽만 꼈다가 다시 오른쪽 주머니에 넣었다. 떡국떡을 사고 오다 신호가 바뀌어서 얼른 뛰어 과일가게로 들어갔다

지난번 백도 한 상자를 큰맘 먹고 샀는데 성한 복숭아가 거의 없었다. 겉모습은 뽀얗게 피어 구미를 당겼었다. 달달한 과즙을 기대하고 샀는데 맛이 쓰고 떫은 데다 멀쩡한 씨앗이 없었다.긴 장마탓이었을까, 자르는 것마다 맥없이 뭉게졌다.

아까워서 억지로 먹다 나머지는 설탕에 재 두었다고 말하니 과일가게 아주머니가 미안하다며 천도복숭아와 다른 복숭아를 챙겨주었다.

믿고 사다 먹는 단골 과일 집인데 사정을 이야기하니 챙겨주신 것이다.

 

다음은 소고기를 사러 정육점에 갔다. 정육점 아저씨는 언제나 친절하다. 빨간 제복을 입고는 늘 반겼다.

소고기 좀 주라고 한뒤 귀를 만지니 버즈가 잡히질 않았다. 아뿔싸! 신호등을 건너오다 빠진 걸까.

고기를 써는 동안 다녀오겠다며 샀던 물건을 맡기고 오던 길로 되돌아갔다.

눈을 크게 뜨고 길바닥을 뒤지는데 비 오는 날 달팽이같이 생긴 버즈가 보일 리 없다.

포기하고 정육점에 가니 짐이 많다고 큰 봉지에 정리까지 해놓았다. 전에도 수박이 무겁다고 차까지 들어다 주었다.

계산하려고 주머니를 뒤지니 한쪽에서 잘 자고 있는 버즈가 만져지는 게 아닌가. 어이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짐을 낑낑 들고는 옷 수선 집에 들렀다. 오늘은 아주머니가 없고 아저씨만 재봉질을 하고 있었다.

며칠 전 바지 두 개와 블라우스를 맡겼다. 내 사이즈보다 커서 한 치수 줄이고 블라우스도 너무 커서 배가 나와 보였다.

내가 요청한 대로 잘 수선해 줘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아저씨는 항상 나에게 “행복하세요!”라고 명품 인사를 한다. 수선도 인사도 명품이라 가게이름이 '명품 수선' 인가보다.

그리고 오늘은 점심을 먹었냐고 물어보기에 떡만둣국을 하려고 한다니까 “맛있겠어요.”했다

옛날 세탁소를 오래 하셨던 외삼촌이 생각이 났다.

집에 가서 부리나케 떡만둣국을 끓였다.

홥태포와 소고기를 들기름에 들들 볶아 국물을 내고 조선간장으로 간을 했다.

냉동실에 있던 만두를 넣어 한소끔 더 끓이고 마늘과 대파를 푸짐하게 넣었다.

국물이 뽀얗게 우러난 후에 계란 물 풀고 김을 썰어 넣고 한 그릇씩 담아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온 남편과 딸과 먹으며 과일가게 아주머니와 친절한 정육점 아저씨 얘기를 하니까 딸이 농담으로 정육점 아저씨가 엄마 좋아하시는 거 아니냐며 막 웃었다. 남편까지 맞장구를 쳤다.

떡만둣국을 다른 용기에 한 그릇 담았다

금세 불어나는 음식이라서 마음이 급했다. 남편과 딸이 정육점 아저씨 주러 가느냐며 궁금해했다. 아니면 초롱이 이모 주러 가는 거냐며 또 물었다.

나는 대답하지 않고 집을 나왔다. 아무 말 안 하니 정육점 아저씨 주러 가는 거 맞는다면서 부녀의 웃는 소리가 닫히는 문 사이로 들려왔다.

번지수 잘못 짚었다. 나의 떡만둣국은 수선집 아저씨에게로 배달되었다.

명품 수선집 아저씨, 두 손 모아 고맙다고 하며 평생 잊지 못할 떡만둣국이라고 했다.

어린 시절 보름이나 떡국을 돌리며 나눠먹던 시절을 기억나게 해주었다며 행복해했다.

 

누군가 아프다고 하고 먹고 싶다 하면 그냥 돌아서지 못하겠다. 나의 오지랖이 때론 오해로 돌아와 상처를 받은 적도 여러 번이다. 가족이든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거라면 하나라도 더 주고 나누려고 애쓴다. 그것은 나의 기쁨에서 오는 본성이다. 대가를 바라서가 아니라 내가 행복하니까 하는 짓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마음을 나누고 형제처럼 지낸 사람들에게 외면당한 적도 있다. 나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지 않고 중간에 왜 구부러져 갔는지 알 길이 없다. 그때마다 모든 사람에게 내가 좋은 사람일 수 없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것을 진즉에 알았다. 또한 그들이 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음도. 나는 내 마음 가는 대로 살아갈 것이다.

 

#여름과가을사이

#매미보며시한자락

여름과 가을사이 / 이명애

매미야

니가 보는 눈이 있는 건

알겠는데

니가 7년을 기다린 것도

알겠는데

내 스타일 아니야

눈 사이는 너무 멀어

항공모함이 지나가고

다리는 너무 많어

느릿 느릿 기어가고

목소리는 너무 커서

고막을 찌르고

은빛 날개 으시대며

언제든 다른 이에게 날아갈테니까

그런데 말이야

막상 니가 없는 아침은

슬퍼질 것 같아

이런 내마음 뭐야

위의글을 읽으면서 내 마음이 차분해 진다.

글이 무척 서정적이라서 기분이 좋다.

I feel good because I am very lyrical

오늘도주님과 성모님의 은총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I am spending the day in the grace of the Lord and the Virgin.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Thank you, healthy, I lov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