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강론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9.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수성구 2022. 9. 9. 06:17

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9.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복음: 루카 6,39-42: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주님께서는 남을 심판하지 말라고 하신다. 

주님의 제자들은 정확하게 구원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 

눈먼 이를 이끄는 눈먼 이가 되지 않아야 한다. 

무지의 어둠에 묻혀있는 자가 똑같이 어둠에 묻혀있는 자를 진리로 이끌 수 없다. 

 

주님께서는 남을 심판하는 것이 얼마나 악하고 위험한 일인지 말씀하셨다. 

남을 심판하려는 마음조차 먹지 말라고, 주님께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우리의 잘못들과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는 길에서 먼저 나 자신을 벗어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다음 작은 죄를 지은 사람을 바로 잡을 자격이 있는 것이다.

 

사실 인간에게는 어느 한 사람 완전한 사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을 비판하며, 그 비판이 도를 지나서 냉혹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일은 우리 신자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항상 접하고 생활한다고 자부하고 있는 신자들 가운데도 남보다 자신이 잘났다는 우월감과

색안경을 통해서 남을 쳐다보고 비판함으로써 남의 결점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잡아내어 몰아세우는 일들이 있다. 

내가 그보다 무엇이 잘났기 때문에 충고하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 인간은 언제나 실수할 수 있으며, 상대방의 처지가 될 수도 있고 그보다 더 나쁜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다.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상대에게는 엄격한 위선적인 것보다, 자신에게 더 엄격하고 상대에게는 관대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신앙인들은 모든 인류를 하느님의 뜻에 따라 하느님께로 인도해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

개개인은 모두 사회 스승의 표양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 표양은 예수께서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간음하다 들킨 여인(요한 8,1-11)을 용서하신 것, 또 일흔일곱 번 용서하라(마태 18,21-22) 하신 말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 보이신 이 모범들은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으로 오늘 복음을 통하여 말씀하고 계시다. 

 

주님께서는 인간의 역사 이래로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다. 

우리가 사회에 표양을 보여야 할 본분이 있으므로 관대함으로써 모든 사람을 대하고 엄격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다스리라고 하신다. 

 

우리가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듯이,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우리 이웃을 대함으로써 진정으로 형제적 사랑 안에 하나가 되는 삶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며

기쁘게 신앙인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