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바닷가에 서면 송 동 균(바오로)

수성구 2022. 6. 15. 06:04

바닷가에 서면 송 동 균(바오로)

바닷가에 서면

송 동 균 (바오로)

 

 

바닷가에 서면

오랜 그리움이 듯 정겹고 마음 설레 인다

바다는 겹겹으로 하얀 비늘 쌓고

서로가 용서하고 사랑하라!

철석이며 애절하게 울부짖는다.

속된 세상 허물 저며 살라 울어 댄다.

 

멀리 바다커플 스쳐온 바람!

무척이나 상쾌하여라

바람은 내 오장육보 오욕 씻으며간다.

 

오매간 내 그리운 바다여!

너는 내 맘 굽어보기나 하는 것이냐?

깨어나라 다시 깨어나라....

마냥 나를 일깨우며 철석인다.

 

바다여!

나 네 곁에 오래 머물고 싶어라.

온갖 시의와 궂은 마음 털고서

나 여기 새로 태어나고 싶어라.

 

그리운 바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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