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서면 송 동 균(바오로)
바닷가에 서면
송 동 균 (바오로)
바닷가에 서면
오랜 그리움이 듯 정겹고 마음 설레 인다
바다는 겹겹으로 하얀 비늘 쌓고
서로가 용서하고 사랑하라!
철석이며 애절하게 울부짖는다.
속된 세상 허물 저며 살라 울어 댄다.
멀리 바다커플 스쳐온 바람!
무척이나 상쾌하여라
바람은 내 오장육보 오욕 씻으며간다.
오매간 내 그리운 바다여!
너는 내 맘 굽어보기나 하는 것이냐?
깨어나라 다시 깨어나라....
마냥 나를 일깨우며 철석인다.
바다여!
나 네 곁에 오래 머물고 싶어라.
온갖 시의와 궂은 마음 털고서
나 여기 새로 태어나고 싶어라.
그리운 바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