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사순절에 실천해야 할 새로운 의(義)

수성구 2022. 3. 5. 05:16

사순절에 실천해야 할 새로운 의(義)

자선은 

이웃과의 관계를 바로 잡는 일이요,

기도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단식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바로 잡는 일이다.

 

신구약성경이 두껍지만 거기에 흐르는

사상은 경천애인(敬天愛人)이요,

애주애인(愛主愛人)이다.

  

하느님께서 신정법(神正法)으로서

 인간이 하느님께 가기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 도덕과 규범으로 

제시한 십계명도 똑같은 가르침이다.

 

하느님을 만유 위에 공경하고 

사랑하도록 3가지 계명을 주셨고,

인간과의 관계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애덕을 실천하기 전에

먼저 인간들이 상호공존(上互共存),

공생(共生)하기 위해서는 

남에게 정신적, 물리적으로 손해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정신으로 

7가지 계명을 주셨다.

 

그런데 이러한 경천애인, 애주애인의

사상을 더욱 더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잘 실천하도록 교회가 

복음적 권고로서 제시하는 것이 

청빈, 정결, 순명의 삶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자선은 

청빈의 덕을 실천하는 것과 관련되고,

기도는 순명의 덕과 관련되며,

단식은 정결의 덕과 관련이 된다.

 

주님께서 주신 물질을 주님께 되돌려 

드리는 청빈(가난)의 삶을 통해 

우리는 피조물을 봉헌하고,

장상의 뜻을 그리스도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순명의 삶을 통해 

영혼을 봉헌하며,

이성과 가족에 끌리는 애욕과 육정을

끊어 바치는 정결의 삶을 통해 

육신을 봉헌함으로써

피조물과 영혼, 육신의 전존재를 

주님께 돌려드린다.

 

이러한 삶을 통해 우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모든 것이 될 수 있으며,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하느님의 창조 질서와 계획 안에서

재편성하고 제 자리매김을 함으로써

주님 구원의 깊은 신비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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