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사순절은 동사(動詞)이다

수성구 2022. 3. 3. 01:28

사순절은 동사(動詞)이다

LENT is a verb.

<사순절은 동사(動詞)이다>라는 뜻이다.

다시말해 말보다는 실천하고,

 결심보다는 행동하라는 말이다.

 

생각이나 결심이나 입술만의 서비스가

 아니라 실제로 구체적으로 

지금 여기서(now & here)

회개하고 악습을 끊으라는 말이다.

 

기도를 봉헌하고 말씀을 공부하며 

깨달은 하느님의 뜻을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나누고 행하라는 말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가장 보잘것없는 이웃들에게 나누어주고

본인이 진정한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주라는 말이다.

 

그렇게 아까워하고 바둥바둥대는

 그 물질과 돈을 나누고 자선하며

사랑을 몸으로 행동으로 실천하라는

 뜻이다.

 

Lent is a verb.

<사순절은 동사(動詞)이다.>

 

사순절에는 움직여야 한다.

변화되어야 한다.

실천해야 한다.

 

내가 먼저 변화되고 실천해야 하고,

네가 먼저 변화되고 실천해야 하며,

그와 그녀와 그것이 변화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 모두가 변화되고

 실천해야 한다.

 

Life is a verb.

<사순절은 동사(動詞)이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인간을 화해시켜

 주시기 위해서 무죄하신 예수님께서

 당신을 희생 제물로 내어 놓으시고

 빌려 주신 십자가 사건을 의미한다.

 

그런데 동시에 그런 사랑을 받은 

우리가 하느님께서 우리 인생에게 

이미 빌려주신 것들,

시간이든 존재이든 생명이든 사랑이든

 소유이든 그것들을 지금 이 땅에서

 잘못 쓰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는 

이 은총의 시기, 사순절에

다시 도로 주님께 돌려 드리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 신비인 주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파스카 신비를

묵상하며 영혼의 구원과 성화를 위해

 영혼의 농사를 짓는 때요,

시간의 십일조를 봉헌하는 때가 

사순절이다.

 

하느님께서 이미 빌려주신 것을 

도로 돌려 드리며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느님께로 돌아오는 때요

하느님과 화해하는(2코린 5,20) 시기이다.

 

하느님의 용서와 자비로 표출되는

 사랑의 신비안에 깊이 잠기며

하느님만을 만유 위에 흠숭하는 때이며 

그 사랑을 실천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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