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있는 그대로 보기

수성구 2022. 2. 28. 06:17

있는 그대로 보기

예수님께서는

마태오 복음 7장 1~5절에서

남을 심판하지 마라고 말씀하신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네 눈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형제에게 '가만,네 눈에서 티를

빼내 주겠다.'하고 말할 수 있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뚜렷이 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배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위의 산상수훈의 말씀에서

이웃을 함부로 심판했을 경우

우리는 이웃을 판단한 그대로 이웃이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결정적으로 심판을 받게 된다고

복음사가가 전해준다. 그러니

이웃보다 더 무서운 하느님의 심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이웃을 보기>

위해서 시간을 두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웃으로부터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손해를 입고 상처를 입었을 경우

그것은 감정 즉 정서의 상처를

동반하므로, 그 트라우마(외상)는

오래간다.

 

마치 손등을 다쳤을 경우, 

상처의 흔적이 약을 발라도 딱지가 되어

떨어져 나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듯이 말이다.

 

급행 열차인 지성으로는 원수 사랑이나

선과 사랑으로 악을 이기며

박해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해 주어라는

복음적 치유와 회복의 방법을 다 알고

있지만, 감정의 외상은

완행 열차처럼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상대방 입장에 서서

이해(Understanding;under 아래에서

+ stand 서 있는 것을 살펴보는 것)

해 보고, 성장 과정과 같은 배경

(Background)을 살펴볼 때,

상대방을 알아들을 수 있고, 상대방에

대한 측은지심(연민의 정; 동정심)이

나올 수 있고, 상대방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형제를

바로 볼 수 있고, 바른 판단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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