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세재 & 원죄 없으신 마리아
MUNGGYONG SEASES & PROBLEMS
요즘 그리도 빛나는 계절의 찬미가 어울리는
아침 나절을 보내곤 한다.
이제 낙엽은 거의 다 지는거 같은데 그렇게
단풍 부스라기는 이제 조금씩 사라지는가도 싶다.
Now the leaves seem to be almost lost, but I want to disappear a little bit now.
계절이 지나가는 길목에서의 겨울이 우리에게
디가오곤 한데 무심하게 살아 가는 너와 나의 바램은
아마도 못내 그리움의 몫으로 돌리고는한다.
살아 가면서 누리는 행복이 있다면 그것이 나의 기본에서의
그렇게 다정하리라 한다.
아침에 성당에 가서 미사를 지내는데 우리 삐돌이 신부님은
강론이 아주 내용이 좋다.
In the morning, I go to the cathedral and do mass, but my priest is very content.
그래서 요모 조모를 적어 보는데 아주 귀에 쏙쏙 들어오게
잘도 강론을 하신다.
So I write down Jomo Jomo, and he is very interested in his ears.
오늘의 독서는 1독서와 2독서 까지 하는데그리고 복음을하시는데
오늘은 12월 8일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마리아 대축일이라 한다.
교회는 5세기 말부터 예루살렘의 마리아 성당 봉헌일인 9월8일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 축일을 지냈다.
The church served as the blessed Compassionary Mary Birthday
on September 8, the day of the consecration of the Mary's
Cathedral in Jerusalem from the end of the 5th century.
8세기경부터는 이날에서 거슬러 계산하여 9개월 전인 12월 8일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로 지냈으며, 이것이 9세기경 서방 교회에 전파되었다.
서방 교회에서는 1060년경에 처음으로 영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The Western Church first started in England around 1060.

1476년 교황 식스토 4세는 이를 로마 전례력에 도입하였고,
1695년 교황 인노첸시오 12세는 모든 교회가 성무일도와 미사 경본에 이 축일을 지내도록 하였고,
교황 클레멘스는 1708년부터 의무 축일로 정하였습니다.
성모 발현과 ‘기적의 메달’ 사건 등으로 성모 신심이 고조되면서
교황 비오 9세는 1854년 12월 8일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심을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다.
The blessed compassion Mary declared the conception of being conceived
without original sin as a 'doctrinal doctrine of faith'.
로마 전례 개혁에 따라 이 축일은 대축일로 장엄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는 우리 삐돌이 신부님왈,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칭호를 받는다 한다.
그러고는 마리아는 원죄에 물들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낳았다 하신다.
원죄 없으심 그분이 성모 마리아시다.
우리 삐돌이 신부님이 그러시는데 강론중에 핵심은 원죄 없으신
마리아 원죄에 물들이지 않으신 마리에 이야기를 잘해 주신다.
Our priest, Pidol, tells me that the key to the discussion is Marie,
who has not been stained with the original sin of Maria.
사람이 원죄가 없다고 하는 말 우리는 모두 원죄가 있어서 살아 가면서
고통도 받고 죄도 짓고 산다고 한다.
근데 원죄에 물들이지 않는 성모님은 그 티없이 깨끗한 원죄가 없으시니
하느님을 잉태 하신거라 본다.
However, the Virgin, who is not stained with the original sin,
thinks that God was conceived because there was no clean original sin without the tea.
오늘 미사 마치고는 난 합동 레지오 마치고는 까사미아에 간거란다.

혹시나 안나가 왔나 해서 간건데 우리
삐돌이 신부님은 사목 위원인가를 얘기를 하는데 멀리서의
케롤린이 혼자서 앉아 있다.
근데 매번 보면 요즘 전염병 때문에 마스크 잘하라고 하는데
케롤린은 마스크 제대로 안한다.
But every time I look at it, I tell you to do a good mask because
of the epidemic these days, but Caroline does not do a mask properly.
그래서 마스크 다른 사람 하듯이 하라는데 나한테 벌컥 화를
내면서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른다.
우리 삐돌이 신부님도 계시고 나도 어른인데 함부로 하는 케롤린이 밉다.
There is also our priest, and I am an adult, and I hate Caroline.
그러고는나와서는 오후에 봉덕시장에 가서 커텐을 사가지고 온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는 나는 정말 하느님의 자녀인가를 생각한다.
I think that I am really a child of God.

오늘 복음의 내용은 하느님의 구원계획이 아무리 크고 좋아도 인간의
협력이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마치 처음의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어겼기 때문에 세상에 은총과 구원이 오지 못하고
죄와 죽음이 왔던 것처럼, 하느님의 뜻에 대한 순종을 통해서 구원이 오게 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마리아의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마리아께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았다면
구세주는 태어나실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십자가에
이르기까지의 아버지의 뜻에 대한 순명이 아니었더라면 또한 구원의 업적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죽음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아버지께 피땀을 흘리며
고통스러워하고 그 잔을 치워주시도록 기도하면서도 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기셨던
아드님과 같이 오늘 복음의 마리아께서도 당신의 신앙을 용감히 하느님 앞에
고백하고 있음을 우리는 보아야 한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루카 1,38) 이 고백은 주님의 탄생 신비를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마리아의 자세이다. 우리도 이 신비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삶이 필요하다. 삶과 유리된 신앙은 무의미하다. 마리아의 이 고백이
자신의 전 존재를 건 고백이었다면, 마찬가지로 우리도 구체적인 실현을 통해
신비를 체험하고 하느님을 체험하면서, 하느님의 뜻에 맞게 우리의 생을
모두 바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삶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마리아의 구체적인 신앙고백이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탄생, 삶, 죽음,
부활이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이면서 신앙으로 그 신비를 받아들인다면,
우리의 신앙은 역시 구체적이어야 한다(야고보서).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가 주님을 만나지 못하고 체험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니다.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마리아와 같이 자신이 죽어야 한다.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그분께 맡겨드렸다는 것과 그리고 이웃 앞에
자신을 봉사하기 위하여 내어놓는 자세가 주님을 이 세상에 낳아주실 수 있었다.
지금 나에게 있어서 “하느님의 뜻”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그것을 이루려 해야 한다.
가정 안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형제들 사이에서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도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하고 고백하며, 주님 앞에 살아가고 있는가 생각해 보자.
이것은 우리가 우리의 구체적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 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언제나 주님의 탄생 신비를 살 수 있으며, 체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고백은 마리아의 고백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의 고백이 되어야 한다.

문경새재는 왠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로구나
불현듯 가고싶어 트레킹화 졸라매고 길을 나섰다
집에서 네비게이션을 찍으니 105Km

충북 괴산에서 이화령 터널을 넘으니 바로 경북 문경지경이다
부사 사과가 탐스럽게 주렁주렁, 그러나 요즘은 당도높은 감홍(甘紅)이 대세다
감홍이란 새품종은 추석무렵에 나오는 홍로와 11월에 출하되는 부사의
중간을 메꾸는 품종으로 정말 당도가 높고 과일이 실하다
1알에 5천원 정도이니 값이 장난아니다
그러나 가장 큰 단점은 저장성이 없어서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의 목표는 제3관인 조령관까지 왕복 13Km를 걷기로 작정했고
맨처음 만나는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이달말까지 사과축제가 열리는 중이다
옛길 박물관을 들어가서 자료들을 둘러보고 주흘관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문경 새재는 한문으로 조령(鳥嶺)이라고 적는다. 무슨 이유로 새재라고 했는지
궁금한데 넘기 힘들어서 새나 날아넘는 고개라는 뜻인가
새로 난 고개라는 뜻으로 새재라고 했을까
그러나 실제로는 그리 험하지 않은 고개이다 맨발로 눈감고 걸어도 될
좋은 길이 있으니까(물론 예전에는 아니겠지만)
시시콜콜한 연유를 알아 무엇하겠는가마는 나는 항상 그런 의문부호를 달고 사는 편이다
걷다보면 웅장한 성곽이 보이고 주흘문에 도착한다
주차장 쪽에서 전기로 움직이는 탈것이 있어서 교구정까지는 갈수 있지만 그냥 걸었다
이 성곽은 충청도 사람 신 아무개가 쌓았다고 하는데 천하요새처럼 보인다
북쪽은 험한 산들이 있어서 남쪽으로만 성곽이 있는데 임진왜란을 대비한것이었는지
모르겠다. 북쪽 고구려가 침공하려면 이 백두대간에 속하는 주흘산과 조령산을
넘어야하니 별 문제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주흘관(主屹關 )
관문의 이름이 좀 독특한데 무슨 뜻인가. 내 짧은 한문 실력이 아쉽다
사전을 찾아보니 산이 우뚝하다는 뜻이다 하긴 주흘산이 우뚝 솟아있기는 하다
관이란 단어는 중국에서 왔지싶다
중국의 요소요소 중요한 요새의 관문마다 붙이는 그 글자이니까
삼국지를 읽어본 사람이면 이해가 바로 될 듯.

주흘관을 들어서서 조금 걸으면 영화촬영 셋트장이 나온다
여긴 따로 입장료를 받는다
나이들었다는 특권(?)으로 프리패스. 이럴 땐 좋다 ㅎ
나이가 무슨 벼슬인가 ?

마침 이곳에서 <연모> 라는 영화인지 드라마인지를 촬영중이었다
자기 등장차례를 기다리며 그늘에 앉아 대기하는 옛날 복색의 엑스트라들
궁녀복장도 있고 하급 볏슬아치의 관복도 있는데 각자 열심히 스마트폰에
눈길을 주고 있는 모습이 좀 야릇해보인다

세트장에서 나오고 약 1Km 정도 걸으면 교구정에 닿는다
거북 구 로 읽거나 거북 귀로도 읽으니 교귀정이든 교구정이든 편한대로 생각하시라
이곳은 전임 현감과 새로 부임하는 신관 사또가 업무 인수인계를 하는 곳이다
한양에서 험한 재를 넘어 내려온 신관과 약2년 정도 이곳을 다스린 구관이
마주앉아 아마도 직인을 주고받은 곳이리라
직인은 대개 거북모양을 하고 있으니 그리 생각되는 이름이다
임금의 옥새는 용이 새겨진 것이고 지방관의 인장은 거북모양이거든 ㅋㅋ

한참 앉아 다리쉼을 하고 또 올라가는데 왼쪽 개울에 어디서 본듯한 바위가 나타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태조 왕건 촬영했던 장소인데 왕건에게 쫓겨 달아나던
관심법의 궁예가 잡혀 저 바위위에 앉아 칼을 받던 그 장소다

꾸구리바위라고 하는 커다란 바위
꾸구리는 경상도 지방에서 쓰는 민물고기 이름이다
저 바위밑에 엄청나게 큰 꾸구리가 숨어있다가 지나가는 부녀자를 희롱했다고 하는데
참 사람들이 갖다 붙이기도 잘한다

완만하고 편하안한 길이기는 해도 오르막이라 급히 걸으면 다리아프니
인증샷도 하나 찍을 겸 아무데나 걸터앉아 또 쉰다
산불을 됴심하자고?
가을은 낙엽이 많이지고 메마르니까 산불 됴심해야지

4단으로 떨어지는 자그마한 폭포다
떨어지는 물에 손을 대보니 벌써 산골 물은 손이 시렵다
요즘은 비도 안오고 가문 편인데 물줄기는 제법이다

이 곳은 편안한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신으면 제일 좋은 코스인데
두꺼운 등산화를 신고 스틱까지 들고온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
드디어 제2관인 조곡관에 도착했다. 관문의 보존상태가 좋아보인다
여기까지가 주차장에서 약 3Km이고 제3관인 조령관까지는 아직 3.5Km를
더 올라가야한다
시간을 보니 거기까지는 가면 귀가가 너무 늦을 것 같다
점심을 먹지않아서 배도 고프다. 무리하지 말자
조령약수 한잔 떠서 마시고 원점회귀를 결정

내려오는 길목에 옛날 사람들이 재를 넘어다녔던 오솔길이 보인다
개나리 봇짐 하나 달랑 메고 한양으로 출세하겠다고 많은 선비들과
보부상들이 무수히 걸었을 길이다
이 재를 넘어서면 충북 괴산 연풍면이다

주차장 부근에서 민생고를 달래기 위해 맛집(?)을 찾아들었다
할매집이 유난히 눈에 들어오기에
옥돌에 구운 양념삼겹살에 각종 산야채가 사이드 디시로 나온다
돗자리 밑에서 발견한 꽁초가 꿀맛이듯
역시 음식은 배고플 때 먹는 음식이 최고로 맛있다

감홍사과도 사고 예천에서 가지고 나온 왕대추도 사고
오미자청도 한 병 사가지고 다시 250리 귀가길에 오른다
오늘 여기 참 잘왔다. 다리 운동도 되고 맑은 공기 실컨 마시고(世)

역사의 한페이지를 나누는 문경세재를 돌아 보고자 한다.
오늘도 주님과 성모님의 은총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Today, I am spending my day in the grace of the Lord and the Virgin.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Thank you, healthy,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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