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나의 이야기

햇살이 드러나는 가을 하느님the autumn gods of the sun

수성구 2021. 10. 13. 16:48

 

햇살이 드러나는 가을 하느님

the autumn gods of the sun 

James Last - Ballade Pour Adeline(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어제에 이어 오전까지 날씨가 흐릿하더니

오후가 되어서야 햇살이 비치곤 한다.

The weather is blurred until the morning after yesterday,

 and the sunshine is not visible until the afternoon. 

내내 구름낀 날씨가 나의 걱정을 가져다

주곤 한데 화창하던 나의 마음에서 부터

그렇게 맑고 개이는 것이라 한다.

마음 잡아야 한다던 하늘의 구름 사이로 비추는

햇살 사이로 하느님의 말씀 같은 영혼의 하루를

곱씹어 보곤 한다.

I try to chew on the day of the soul like the Word of God through the

 sunshine shining through the clouds of the sky that I have to hold my mind. 

나뭇가지에 걸린 홍시의 색갈도 연분홍 빛깔 보다도

붉은 나의 가슴에 타오른 그리운 나의 님 소식에

난 눈물을 짓곤 한다.

사람이 살아 가면서 때로는 이사람 참 좋다 할만한

사람을 생각한다면 나의 옛 모습을 그리면서 오늘도

하루를 살아 가려 한다.

If a person lives and sometimes thinks of someone who is good,

 I will try to live the day today by drawing my old figure. 

오늘도 아침에 성당을 가고 미사 마치고 까페에 차 한잔

마시는데 원장 수녀님이 오시더니 성전에 청소를 도와 달라 한다.

그러고 성전에 청소 마치고는 알비나와 둘이서 돈모닝 가서

촌돼지찌개를 먹고는 난 봉덕시장으로 갔다 온다.

After cleaning the temple, Albina and I went to Don Morning and ate the pig 

stew and went to Bongdeok Market. 

내가 좋아 하는 사탕이 봉덕시장 수입품 파는데가 있어서 한봉지

사고는 401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온다.

오늘은 할일도 별로 뚜렷이 목적도 없으면서 하루가 바쁘다

이제 한낮의 햇님이 가을 나무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는 한데

어쩌면 내가 바라는 그이의 바램인거 같이 햇님이 이쁜 속살을

드러내는거 같다.

Now the midday sun is pushing its head through the autumn trees,

 but maybe it is his desire that I want, and it seems that the sun reveals a pretty inside. 

하얀 잇빨이 이쁜 사랑의 입술로는 그렇게 만인을 위한 사랑의

속삭임이랄까 한다.

오늘의 복음도 독서도 하느님의 영으로서의 가르침을 받고는 한다.

율법의 근본정신을 외면하며, 결과적으로 계명을 어기고 그래서 율법을

어기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에게 예수님은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천해야 한다.”(42절) 하신다.

 

그들은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 같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중요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단지 자기들에게 이익이 되는 계명들만 철저히 지키고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쳤다.

자기들에게 편한 것만 찾아 지켰으니 나머지 계명들은 지키지 않은 것이니,

율법을 지키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42절) 하신 것이다.

 

주님은 또한 잔칫집에서 윗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바리사이들의 교만과 허세를 꾸짖으신다.

그들을 “드러나지 않는 무덤”(44절) 이라고 하신다. 그들은 겉꾸밈으로 자기를 감추고

그럴듯한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을 속인다. 입으로는 옳은 말을 늘어놓지만 속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다(마태 23,27참조).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남들에게만 그렇게 하라고 시키는 교사들이 많다. 그러니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시편 5,10)이라 한 것 같이 그들은 무덤이다.

위선이라는 것은 하느님과 사람들에게 역겨운 것이다. 위선자는 겉모습과 말로

자기를 감춘다. 좋은 평판을 듣는 행위로 자신의 수치스러운 것을 감추려고 한다.

 

이렇게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시자 율법 교사들이 이에 대해 분개한다.

“스승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까지 모욕하시는 것입니다.”(45절) 예수님께서는

율법 교사들까지 책망하신다.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나와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나와 만나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하느님의 뜻대로 사랑하며 살고 있는가?

성찰해 보아야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며 그분을 닮으려고

하는 사람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며, 이러한 삶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으며 그분의 생명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삶을 살려고 하지 않을 때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너희는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다”(44절)고 엄한 책망을 하실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바리사이파 사람이나, 율법주의자 되지 않고 진정한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도 주님과 성모님의 은총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Today, I am spending my day in the grace of the Lord and the Virgin.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Thank you, healthy, I lov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