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자료글

믿음, 행동으로 나타나는 삶

수성구 2021. 6. 26. 06:40

믿음, 행동으로 나타나는 삶

남상근 신부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

 

믿음이 좋고 나쁜지, 얕고 깊은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은 어떻게 드러났는가에 관련됩니다.

믿음의 표현은 믿음 자체만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 순수하고 바른 믿음이라면 반드시 언제나 열매 맺을 수밖에 없습니다.

행위는 결국 내적 믿음의 외적 표현이 되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행동, 우리의 삶, 우리의 표현은 좋은 나무가 맺는 좋은 열매, 나쁜 나무에서 나타나는 나쁜 열매로 보여집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지만 행동은 보여집니다. 느끼고 체험하고 확인할 수 있죠. 가시와 엉겅퀴인지 포도와 무화과인지 확인됩니다.

거칠고 찔리고 쓸모없는, 그뿐 아니라 해가 되는지 유익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은 압니다.

복음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공동체, 봉사와 헌신과 희생과 배려의 사람들인지 위선과 무절제와 이기적 자아로 똘똘 뭉친 이들인지 우리의 행실, 맺은 열매의 수준을 보고 우리의 믿음을 평가합니다.

“당신들은 왜 그렇게 믿어.”

그렇게 말하지는 않습니다.

“당신들은 왜 그렇게 살아.”

그렇게 말하곤 하죠.

우리가 바치는 기도의 언어가 거룩하고 정결하고 아름답고 순수하다면 우리의 열매, 곧 우리의 일상과 언어도 거룩하고 정결하고 아름답고 순수해야 합니다.

기도의 거룩함은 기도 자체의 거룩함에 달려 있지 않고 신앙의 순수함은 믿음 자체의 순수함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

 

* 기도는 거룩할지라도 믿음은 순수할지라도 일상의 언어와 사고와 대인관계와 태도, 일을 처리하는 방식을 보면 그가 실제로 무엇을 기도하고 어떻게 믿고 고백하고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