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2021년06월02일 연중 제9주간 수요일 :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의 하느님

수성구 2021. 6. 2. 03:11

2021년06월02일 연중 제9주간 수요일 :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의 하느님

 

6월02일 연중 제9주간 수요일

Wednesday of the Ninth Week in Ordinary Time

 

 

 

 

+ 토빗 3,1-11ㄱ.16-17

<두 사람의 기도가 영광스러운 하느님 앞에 다다랐다.>



(해설)

 

토빗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습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라는 창 쪽으로 양팔을 벌리고 기도하였습니다.

바로 그때에 그 두 사람의 기도가 영광스러운 하느님 앞에 다다랐습니다.

그래서 라파엘이 두 사람을 고쳐 주도록 파견되었습니다

 

 

그 무렵 나 토빗은

1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2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십니다.

당신께서 하신 일은 모두 의롭고, 당신의 길은 다 자비와 진리입니다.

당신은 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3 이제 주님, 저를 기억하시고, 저를 살펴보아 주소서.

저의 죄로, 저와 제 조상들이 알지 못하고 저지른 잘못으로 저를 벌하지 마소서.

그들은 당신께 죄를 짓고,

 

4 당신의 계명들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신께서는 저희를 약탈과 유배와 죽음에 넘기시고,

당신께서 저희를 흩으신 모든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와 조롱거리와 우셋거리로 넘기셨습니다.

5 저의 죄에 따라 저를 다루실 적에 내리신,

당신의 그 많은 판결들은 다 참되십니다.

저희는 당신의 계명들을 지키지 않고, 당신 앞에서 참되게 걷지 않았습니다.

6 이제 당신께서 좋으실 대로 저를 다루시고,

명령을 내리시어 제 목숨을 앗아 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이 땅에서 벗어나 흙이 되게 하소서.

저에게는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습니다.

제가 당치 않은 모욕의 말을 들어야 하고, 슬픔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주님, 명령을 내리시어 제가 이 곤궁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제가 이곳에서 벗어나 영원한 곳으로 들게 하소서.

주님, 저에게서 당신의 얼굴을 돌리지 마소서.

살아서 많은 곤궁을 겪고 모욕의 말을 듣는 것보다,

죽는 것이 저에게는 더 낫습니다.”

7 바로 그날, 메디아의 엑바타나에 사는 라구엘의 딸 사라도

자기 아버지의 여종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서 모욕하는 말을 듣게 되었다.

 

8 사라는 일곱 남자에게 시집을 갔지만,

신부와 관련된 관습에 따라 신랑이 사라와 한 몸이 되기도 전에,

아스모대오스라는 악귀가 그 남편들을 죽여 버렸다.
그래서 그 여종이 사라에게 이렇게 말하였던 것이다.

“당신 남편들을 죽이는 자는 바로 당신이에요.

당신은 이미 일곱 남자에게 시집을 갔지만

그들 가운데에서 누구의 이름도 받지 못했어요.

 

9 그런데 당신 남편들이 죽었으면 죽었지 우리는 왜 때려요?

남편들이나 따라가시지.

그래야 우리가 당신의 아들이나 딸을 영영 보지 않게 되죠.”

10 그날 사라는 마음에 슬픔이 가득하여 울면서,

자기 아버지 집의 위층 방으로 올라가 목을 매려고 하였다.

그러나 생각을 다시 하고서는 이렇게 혼잣말을 하였다.

“사람들이 ‘당신에게는 사랑하는 외동딸밖에 없었는데

그 애가 불행을 못 이겨 목을 매고 말았구려.’ 하면서,

내 아버지를 모욕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

만일 그렇게 되면 늙으신 아버지께서 나 때문에 슬퍼하시며

저승으로 내려가시게 되겠지.

목을 매는 것보다는, 평생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죽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11 그러면서 사라는 창 쪽으로 양팔을 벌리고 기도하였다.

16 바로 그때에 그 두 사람의 기도가 영광스러운 하느님 앞에 다다랐다.

17 그래서 라파엘이 두 사람을 고쳐 주도록 파견되었다.

 

 

+ First Reading, Tobit 3:1-11a, 16-17a

 

1 Grief-stricken in spirit, I groaned and wept aloud.

Then with sobs I began to pray:

 

2 'You are righteous, O Lord, and all your deeds are just;

All your ways are mercy and truth;

you are the judge of the world.

 

3 And now, O Lord, may you be mindful of me,

and look with favor upon me.

Punish me not for my sins, nor for my inadvertent offenses,

nor for those of my fathers.

'They sinned against you,

 

4 and disobeyed your commandments.

So you handed us over to plundering, exile, and death,

till we were an object lesson, a byword,

a reproach in all the nations among whom you scattered us.

 

5 'Yes, your judgments are many and true in dealing with me

as my sins and those of my fathers deserve.

For we have not kept your commandments,

nor have we trodden the paths of truth before you.

 

6 'So now, deal with me as you please,

and command my life breath to be taken from me,

that I may go from the face of the earth into dust.

It is better for me to die than to live,

because I have heard insulting calumnies,

and I am overwhelmed with grief.

'Lord, command me to be delivered from such anguish;

let me go to the everlasting abode;

Lord, refuse me not.

For it is better for me to die than to endure so much misery in life,

and to hear these insults!'

 

7 On the same day, at Ecbatana in Media,

it so happened that Raguel's daughter Sarah also had to listen to abuse,

from one of her father's maids.

 

8 For she had been married to seven husbands,

but the wicked demon Asmodeus killed them off

before they could have intercourse with her,

as it is prescribed for wives. So the maid said to her:

'You are the one who strangles your husbands!

Look at you! You have already been married seven times,

but you have had no joy with any one of your husbands.

9 Why do you beat us? Because your husbands are dead?

Then why not join them!

May we never see a son or daughter of yours!'

 

10 That day she was deeply grieved in spirit.

She went in tears to an upstairs room in her father's house

with the intention of hanging herself.

But she reconsidered, saying to herself: '

No! People would level this insult against my father: '

You had only one beloved daughter,

but she hanged herself because of ill fortune!'

And thus would I cause my father in his old age

to go down to the nether world laden with sorrow.

It is far better for me not to hang myself,

but to beg the Lord to have me die,

so that I need no longer live to hear such insults.'

 

11 At that time, then, she spread out her hands,

and facing the window, poured out this prayer:

'Blessed are you, O Lord, merciful God!

Forever blessed and honored is your holy name;

may all your works forever bless you.

 

16 At that very time,

the prayer of these two suppliants was heard

in the glorious presence of Almighty God.

 

17 So Raphael was sent to heal them both:

 

 

(묵상)

 

토빗의 기도가 자꾸만 제 마음속에서 반복 재생됩니다.

어렸을 적에는 잘못을 하면 그에 합당한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예외가 있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수록

저 또한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되고 실수도 저지르면서

저를 좋게 봐 주고 참아주기를 바라는 일들이 생겨나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 또한 관용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남에 대해서 여전히 관용을 베풀지 못하는 저를 종종 만나게 됩니다.

 

 

 

 

 

+ 마르코 12,18-27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해설)

 

예수님께서도 하느님께서 산 이들의 하느님이심을 말씀해주십니다.

우리가 삶 속에서 하느님을 찾을 때 늘 응답해주심에 감사드리며,

매순간 그분의 뜻을 알아볼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그때에

18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들이 예수님께 와서 물었다.

 

19 “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 아내만 두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0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후사를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21 그래서 둘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지만 후사를 두지 못한 채 죽었고,

셋째도 그러하였습니다.

 

22 이렇게 일곱이 모두 후사를 남기지 못하였습니다.

맨 마지막으로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23 그러면 그들이 다시 살아나는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2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25 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아진다.

26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모세의 책에 있는 떨기나무 대목에서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읽어 보지 않았느냐?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너희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 Holy Gospel of the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Mark 12:18-27

 

18 Some Sadducees, who say there is no resurrection,

came to him and put this question to him,

 

19 saying, 'Teacher, Moses wrote for us,

'If someone's brother dies, leaving a wife but no child,

his brother must take the wife

and raise up descendants for his brother.'

 

20 Now there were seven brothers.

The first married a woman and died, leaving no descendants.

 

21 So the second married her and died,

leaving no descendants, and the third likewise.

 

22 And the seven left no descendants.

Last of all the woman also died.

 

23 At the resurrection (when they arise) whose wife will she be?

For all seven had been married to her.'

 

24 Jesus said to them,

'Are you not misled because you do not know

the scriptures or the power of God?

 

25 When they rise from the dead,

they neither marry nor are given in marriage,

but they are like the angels in heaven.

 

26 As for the dead being raised,

have you not read in the Book of Moses,

in the passage about the bush, how God told him,

'I am the God of Abraham,

(the) God of Isaac, and (the) God of Jacob'?

 

27 He is not God of the dead but of the living.

You are greatly misled.'

 

 

-복음 묵상-

 

이토록 하느님의 자기 정체성은 뚜렷합니다.

하느님은 그들 질문 속의 <일곱 형제>를

한 사람, 한 사람인 <너>로 풀어내시고,

각자의 삶의 주인으로 당신의 자리를 매김하십니다.

모세의 떨기나무에서 <야훼, 있는 나>를 선언하신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 그리고 너의 하느님이다!>

 

예수님에게 곤란을 주기 위하여 던져진 사두가이들의 질문이

<부활>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남겨주었습니다.

그들의 질문 덕분에 우리는 부활 이후의 삶에 대해 생생한 희망을 얻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질문은 우리에게 이렇듯 답을 선사합니다.

無知하여 잘못 생각할 수 있는 우리들입니다.

참으로 고맙게도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단 한 분 스승>이 되어 주시고, <정답>이 되어 주십니다.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

+ 마르코 12,18-27

 

1. 성조들이 모두 세상을 떠난 후에도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고

소개하시는 뜻은 무엇입니까?

이는 하느님과 성조들의 관계가

단순히 살아있는 동안에 제한되지 않음을 뜻하는데

나는 현세에만 집착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2. 성조들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하느님께서

그들의 하느님이시라는 말은

하느님께는 그들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의미합니다.

(물론 그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있지는 않습니다.)

나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며,

그분의 계획에서 내가 맡은 역활을 수행하기 위하여

어떤 삶을 살아야 합니까?

 

 

 

-1분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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