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2021년06월01일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문제

수성구 2021. 6. 1. 02:49

2021년06월01일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문제

 

 

 

6월01일 성 유수티노 순교자 기념일

Memorial of Saint Justin, Martyr

 

 

 

유스티노 성인은 100년 무렵

팔레스티나 나블루스의 그리스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진리를 찾는 구도자의 자세로

그리스 철학에 몰두하던 그는,

마침내 그리스도교에서 참된 진리를 발견하고 입교하여

신앙의 설교자로 활동하였다.

성인은 에페소에서 유다인 트리폰과 종교 토론을 하고

이를 토대로 『트리폰과 나눈 대화』를 저술하였으며,

로마 황제와 원로들에게 그리스도교를 변호하는 책도 펴냈다.

로마에 교리를 가르치는 학교를 세우기도 한 성인은

165년 무렵 다른 6명의 동료와 함께 순교하였다.

 

 

 

 

+ 토빗 2, 9ㄴ-14

< 나는 시력을 잃은 채 지냈다. >



(해설)

 

하느님 안에서 성실한 삶을 살았던 토빗은

시력이 약해지다가 마침내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되었습니다.

눈이 멀게 된 토빗이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그의 아내인 안나가 여자들의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에

품을 팔아 가족을 먹여 살렸습니다.

여러 가지 곤란한 환경에서도

토빗은 하느님의 법에 충실하며 바른 삶을 살았습니다.

 

 

오순절 밤 나 토빗은 죽은 이들을 묻어 준 다음,

9 내 집 마당에 들어가 담 옆에서 잠을 잤는데,

무더워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10 내 머리 위 담에 참새들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하였다.

그때에 뜨거운 참새 똥이 내 두 눈에 떨어지더니

하얀 막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치료를 받으려고 여러 의사에게 가 보았지만,

그들이 약을 바르면 바를수록

그 하얀 막 때문에 눈이 더 멀어졌다.

그러더니 마침내는 아주 멀어 버렸다.

나는 네 해 동안 시력을 잃은 채 지냈다.

내 친척들이 모두 나 때문에 슬퍼하고,

아키카르는 엘리마이스로 갈 때까지

나를 두 해 동안 돌보아 주었다.

 

11 그때에 내 아내 안나는 여자들이 하는 일에 품을 팔았다.

 

12 아내가 물건을 만들어 주인들에게 보내면

주인들이 품삯을 주곤 하였다.

디스트로스 달 초이렛날에 아내는

자기가 짜던 옷감을 잘라서 주인들에게 보냈다.

그러자 그들은 품삯을 다 줄 뿐만 아니라

집에서 쓰라고 새끼 염소 한 마리도 주었다.

 

13 내가 있는 곳으로 아내가 들어올 때에

그 새끼 염소가 울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내가 아내를 불러 말하였다.

“그 새끼 염소는 어디서 난 거요? 혹시 훔친 것 아니오?

주인들한테 돌려주시오.

우리에게는 훔친 것을 먹을 권리가 없소.”

 

14 아내가 나에게 “이것은 품삯 외에 선물로 받은 것이에요.”

하고 말하였지만, 나는 아내를 믿지 못하여

그 새끼 염소를 주인들에게 돌려주라고 다시 말하면서,

그 일로 아내에게 얼굴을 붉혔다. 그러자 아내가 말하였다.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당신의 그 선행들로 얻은 게 뭐죠?

그것으로 당신이 무엇을 얻었는지 다들 알고 있어요.”

 

 

+ First Reading, Tobit 2:9-14

 

9 On the night of Pentecost, after I had buried the dead,

I, Tobit, went into my courtyard to sleep next to the courtyard wall.

My face was uncovered because of the heat.

 

10 I did not know there were birds perched on the wall above me,

till their warm droppings settled in my eyes, causing cataracts.

I went to see some doctors for a cure

but the more they anointed my eyes with various salves,

the worse the cataracts became, until I could see no more.

For four years I was deprived of eyesight,

and all my kinsmen were grieved at my condition.

Ahiqar, however, took care of me for two years,

until he left for Elymais.

 

11 At that time, my wife Anna worked for hire at weaving cloth,

the kind of work women do.

 

12 When she sent back the goods to their owners,

they would pay her. Late in winter on the seventh of Dystrus,

she finished the cloth and sent it back to the owners.

They paid her the full salary and also gave her a young goat for the table.

 

13 On entering my house the goat began to bleat.

I called to my wife and said:

"Where did this goat come from? Perhaps it was stolen!

Give it back to its owners; we have no right to eat stolen food!"

 

14 She said to me,

"It was given to me as a bonus over and above my wages."

Yet I would not believe her, and told her to give it back to its owners.

I became very angry with her over this. So she retorted:

"Where are your charitable deeds now? Where are your virtuous acts?

See! Your true character is finally showing itself!"

 

 

(묵상)

 

토빗은 아시리아에서의 귀양살이에서도

하느님의 율법에 충실하였으며

진정으로 하느님을 경외하고 섬기며 살았지만

많은 불행과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마침내 토빗은 자기의 재산과 건강을 잃었으며

모욕적인 말을 듣고 가족들도 믿어주지 않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제 토빗은 하느님께 간구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 마르코 12,13-17

<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

 

 

(해설)

 

로마에 세금을 내는 것은 로마의 지배와 통치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리사이들은 세금 내기를 꺼려했지만

헤로데 당원들은 기꺼이 세금을 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금을 '내라' 하면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민족의 배반자로 낙인찍을 것이고,

'내지 말라' 하면 로마에 반역한다고

헤로데 당원들이 예수님을 고발할 것입니다.

 

 

 

그때에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13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보냈다.

 

14 그들이 와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 다오.”

 

16 그들이 그것을 가져오자 예수님께서,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이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그들은 예수님께 매우 감탄하였다.

 

 

 

+ Holy Gospel of the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Mark 12:13-17

 

13 Some Pharisees and Herodians were sent to Jesus

to ensnare him in his speech.

 

14 They came and said to him,

"Teacher, we know that you are a truthful man

and that you are not concerned with anyone's opinion.

You do not regard a person's status

but teach the way of God in accordance with the truth.

Is it lawful to pay the census tax to Caesar or not?

Should we pay or should we not pay?"

 

15 Knowing their hypocrisy he said to them,

"Why are you testing me? Bring me a denarius to look at."

 

16 They brought one to him and he said to them,

"Whose image and inscription is this?"

They replied to him, "Caesar's."

 

17 So Jesus said to them,

"Repay to Caesar what belongs to Caesar

and to God what belongs to God."

They were utterly amazed at him.

 

 

-복음 묵상-

 

황제의 흉상이 새겨진 데나리온은 황제의 것이며

하느님의 모습이 새겨진 인간은 하느님의 것입니다.

은화는 황제에게 돌려주면 되고

인간의 몸과 마음과 영혼은 하느님께 드리면 됩니다.

황제의 지위가 높지만 더 높으신 하느님이 계시고,

황제의 통치가 힘이 있긴 하지만

더 힘찬 하느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문제

+ 마르코 12,13-17

 

1.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내게 주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나역시 바리사이파이들 처럼 하느님을 시험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은 누구의 것입니까?

 

2. 살면서 내가 가장 가치를 두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주님께서는 나의 종교적인 책무와 세속적인 책무를

모두 이행하도록 도전을 주십니다.

나는 삶의 어떤 부분에서 이 말씀을 좀

더 구체적으로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까?

 

 

-1분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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