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2021년05월29일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수성구 2021. 5. 29. 05:30

2021년05월29일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 2 마카베오 6,18-31

<나는 거룩한 법을 위하여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지

그 모범을 남기려고 합니다.>

 

 

(해설)

 

이스라엘이 종교적 박해를 받던 시대에 엘아자르라는 율법 학자는

온갖 협박과 타협을 이겨 내고 율법을 지킵니다.

그리고 끝내 죽어 가면서도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을 드러냅니다

나는 숭고하고 거룩한 법을 위하여 어떻게 기꺼이

그리고 고결하게 훌륭한 죽음을 맞이하는지

그 모범을 젊은이들에게 남기려고 합니다.

우리도 가까운 이들에게 좋은 모범과 표양을 남기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겠습니다.

신앙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성실한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일들이 언젠가 기도 안에서 편안히 잠드는 모습으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라는 말과 함께

줄 수 있는 전부를 주고 떠날 수 있게,

그리고 신앙을 끝까지 성실히 지켜내는 모습으로

세상을 떠날 수 있게 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그 무렵

18 매우 뛰어난 율법 학자들 가운데 엘아자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이미 나이도 많고 풍채도 훌륭하였다.

그러한 그에게 사람들이 강제로 입을 벌리고 돼지고기를 먹이려 하였다.

 

19 그러나 그는 더럽혀진 삶보다는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는 것이 낫다고 여겨,

자진해서 형틀로 나아가며

 

20 돼지고기를 뱉어 버렸다.

이것이 바로 목숨이 아까워도 법에 어긋나는 음식은

맛보는 일조차 거부하는 용기를 지닌 모든 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21 법에 어긋나는 이교 제사의 책임자들이 전부터

엘아자르와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따로 데리고 가,

그가 먹어도 괜찮은 고기를 직접 준비하여 가지고 와서

임금의 명령대로 이교 제사 음식을 먹는 체하라고 권하였다.

 

22 그렇게 하여 엘아자르가 죽음을 면하고,

그들과 맺어 온 오랜 우정을 생각하여 관대한 처분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다.

 

23 그러나 그는 자기의 생애, 많은 나이에서 오는 위엄,

영예롭게 얻은 백발, 어릴 때부터 보여 온 훌륭한 처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법에 합당하게

고결한 결정을 내린 다음,

자기를 바로 저승으로 보내 달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24 “우리 나이에는 그런 가장된 행동이 합당하지 않습니다.

많은 젊은이가 아흔 살이나 된 엘아자르가

이민족들의 종교로 넘어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25 또한 조금이라도 더 살아 보려고 내가 취한 가장된 행동을 보고

그들은 나 때문에 잘못된 길로 빠지고,

이 늙은이에게는 오욕과 치욕만 남을 것입니다.

 

26 그리고 내가 지금은 인간의 벌을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전능하신 분의 손길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27 그러므로 이제 나는 이 삶을 하직하여

늙은 나이에 맞갖은 내 자신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28 또 나는 숭고하고 거룩한 법을 위하여

어떻게 기꺼이 그리고 고결하게 훌륭한 죽음을 맞이하는지

그 모범을 젊은이들에게 남기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바로 형틀로 갔다.

 

29 조금 전까지도 그에게 호의를 베풀던 자들은

그가 한 말을 미친 소리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마음을 바꾸고 악의를 품었다.

 

30 그는 매를 맞아 죽어 가면서도 신음 중에 큰 소리로 말하였다.

거룩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주님께서는, 내가 죽음을 면할 수 있었지만,

몸으로는 채찍질을 당하여 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마음으로는

당신에 대한 경외심 때문에 이 고난을 달게 받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아십니다.”

 

31 이렇게 그는 젊은이들뿐 아니라 온 민족에게

자기의 죽음을 고결함의 모범과 덕의 귀감으로 남기고 죽었다.

 

 

+ First Reading, 2 Maccabees 6:18-31

 

18 Eleazar, one of the foremost scribes, a man of advanced age

and noble appearance, was being forced to open his mouth to eat pork.

 

19 But preferring a glorious death to a life of defilement, he spat out

the meat, and went forward of his own accord to the instrument of torture,

 

20 as people ought to do who have the courage to reject the food

which it is unlawful to taste even for love of life.

 

21 Those in charge of that unlawful ritual meal took the man aside privately,

because of their long acquaintance with him, and urged him to bring meat

of his own providing, such as he could legitimately eat, and to pretend

to be eating some of the meat of the sacrifice prescribed by the king;

 

22 in this way he would escape the death penalty,

and be treated kindly because of their old friendship with him.

 

23 But Eleazar made up his mind in a noble manner,

worthy of his years, the dignity of his advanced age,

the merited distinction of his gray hair, and of the admirable life

he had lived from childhood;

and so he declared that above all he would be loyal to the holy laws

given by God.

He told them to send him at once to the abode of the dead, explaining:

 

24 "At our age it would be unbecoming to make such a pretense;

many young people would think the ninety-year-old Eleazar

had gone over to an alien religion.

 

25 Should I thus pretend for the sake of a brief moment of life,

they would be led astray by me,

while I would bring shame and dishonor on my old age.

 

26 Even if, for the time being, I avoid the punishment of men, I shall never,

whether alive or dead, escape the hands of the Almighty.

 

27 Therefore, by manfully giving up my life now,

I will prove myself worthy of my old age,

 

28 and I will leave to the young a noble example of how to die willingly

and generously for the revered and holy laws.

Eleazar spoke thus, and went immediately to the instrument of torture.

 

29 Those who shortly before had been kindly disposed,

now became hostile toward him

because what he had said seemed to them utter madness.

 

30 When he was about to die under the blows, he groaned and said:

"The Lord in his holy knowledge knows full well that,

although I could have escaped death, I am not only enduring

terrible pain in my body from this scourging,

but also suffering it with joy in my soul because of my devotion to him."

 

31 This is how he died, leaving in his death a model of courage

and an unforgettable example of virtue not only for the young

but for the whole nation.

 

 

(묵상)

 

본 독서의 주된 내용은 ‘엘아자르의 순교’입니다.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의 교부들은 ‘엘아자르’를 칭송하였습니다.

특히 요한 크리소스토모스 성인은 그를 구약의 첫 순교자이며,

사도들의 으뜸인 성 베드로의 전표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로마 순교록의 서술 양식은

‘엘아자르의 순교’가 표현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 요한 12, 20-33

<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

 

 

(해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많은 열매를 맺으려면 당연히 땅에 떨어져 죽어야 합니다.

땅에 떨어져 죽어야만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밀알의 신비는

새로운 생명의 신비이며, 자신의 죽음을 통해서만 이룩할 수 있는

영원한 생명의 신비입니다.

 

 

20 축제 때에 예배를 드리러 올라온 이들 가운데 그리스 사람도 몇 명 있었다.

 

21 그들은 갈릴래아의 벳사이다 출신 필립보에게 다가가,

“선생님, 예수님을 뵙고 싶습니다.”하고 청하였다.

 

22 필립보가 안드레아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아와 필립보가

예수님께 가서 말씀드리자,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될 때가 왔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27 “이제 제 마음이 산란합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합니까?

‘아버지, 이때를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하고 말할까요?

그러나 저는 바로 이때를 위하여 온 것입니다.

 

28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

그러자 하늘에서“나는 이미 그것을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겠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29 그곳에 서 있다가 이 소리를 들은 군중은 천둥이 울렸다고 하였다.

그러나“천사가 저분에게 말하였다.”하는 이들도 있었다.

 

30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그 소리는 내가 아니라 너희를 위하여 내린 것이다.

 

31 이제 이 세상은 심판을 받는다.

이제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밖으로 쫓겨날 것이다.

 

32 나는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일 것이다.”

 

33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으로,

당신께서 어떻게 죽임을 당하실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 Holy Gospel of the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John 12:20-33

 

20 Some Greeks who had come to worship at the Passover Feast

 

21 came to Philip, who was from Bethsaida in Galilee, and asked him,

"Sir, we would like to see Jesus."

 

22 Philip went and told Andrew; then Andrew and Philip went and told Jesus.

 

23 Jesus answered them,

"The hour has come for the Son of Man to be glorified.

 

24 Amen, amen, I say to you,

unless a grain of wheat falls to the ground and dies,

it remains just a grain of wheat;

but if it dies, it produces much fruit.

 

25 Whoever loves his life loses it,

and whoever hates his life in this world will preserve it for eternal life.

 

26 Whoever serves me must follow me, and where I am,

there also will my servant be.

The Father will honor whoever serves me.

 

27 "I am troubled now. Yet what should I say?

'Father, save me from this hour'?

But it was for this purpose that I came to this hour.

 

28 Father, glorify your name." Then a voice came from heaven,

"I have glorified it and will glorify it again."

 

29 The crowd there heard it and said it was thunder;

but others said, "An angel has spoken to him."

 

30 Jesus answered and said,

"This voice did not come for my sake but for yours.

 

31 Now is the time of judgment on this world;

now the ruler of this world will be driven out.

 

32 And when I am lifted up from the earth, I will draw everyone to myself."

 

33 He said this indicating the kind of death he would die.

 

 

< 복음 묵상 >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밀알이 새로운 생명으로 피어나려면 죽어야 합니다.

땅에 떨어져 죽어야만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밀알의 신비는

새 생명의 신비입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어 많은 열매를 맺듯이

그리스도께서도 당신의 죽음으로 인류의 구원을 이루실 것입니다.

 

 

 

 

 

 

예수를 찾아온 그리스인들

+ 요한12, 20-33

 

1. 그리스인들은 무엇을 얻기위해 예수님을 찾아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자신의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떤 의미라고 생각합니까?

예수님은 왜 이런 말씀을 하십니까?

 

2.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기 위해 '나'라는 밀알은 어떤 죽음이 필요합니까?

씨앗이 죽어 새로운 싹으로 자라나듯 내 자신도 희생을 통해

나를 죽이고 영광으로 그 분과 함께 부활하길

예수님은 바라고 계시지 않을까요?

 

 

 

-1분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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