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멈춰 서서 물어본다는 것

수성구 2021. 1. 20. 04:19

멈춰 서서 물어본다는 것



멈춰 서서 물어본다는 것

마르코 복음 2장 23-28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건망증은 나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본당에 있을 때 한 아이가 뛰어가길래 왜 그러느냐 물으니 “제가 요즘 깜빡 깜빡해서요.”

라고 말하더군요. 아이뿐 아니라 우리 사회도 마구 달려가고 있습니다.

세상이 좋아졌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회적인 지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해줍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방향과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물어봅니다.

무엇이 중요하고 우리는 왜 사는가에 대한 본질은 묻지 않고 그저 내달리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삶의 주인은 나라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은 자신을 보게 됩니다.

물질이 주인이 되기도 하고 상처가 내 삶을 이끌어가기도 하며

다른 이들이 내 삶의 주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멈추고 물러나서 내 삶의 본질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지 물어보아야 합니다.

다시금 주인의 자리를 주님께 돌려드려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비틀거려도 길을 잃지 않습니다.

영성생활이란 우리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와 삶의 방향을

그리스도께서 바라시는 쪽으로 맞추고 살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길을 잃었다면 잠시 멈춰 서서 물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일상이 피정이 되고 오롯이 그분의 사랑 안에 잠길 수 있을 것입니다.

* 잠시 멈춰 서서 그분께 잠겨봅시다. ​

김인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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