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깊음에 대하여
사랑 그 깊음에 대하여
마르코 복음2장 13-17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ABO식 혈액형 이론은 사람의 성격을 4가지 혈액형으로 파악하고 분류한 것인데
재미삼아 하다보면 어느 정도 맞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사람은 각자 고유한 존재들인데 이렇게 유형을 나누고
또 그 방법에 마음이 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봅니다.
어찌 보면 우리는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는 것으로
편하고 쉬운 것을 선택하고 싶은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사람은 이런 사람, 저 사람은 저런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나면 더
이상 고민할 것이 없어지고 갈등도 사라집니다. 반
대로 한 사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 어렵고 지난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일입니다.
그 어려운 길을 피하기 위해 우리는 대개 편견으로 치우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자신을 내던지는 깊은 몸짓입니다.
한 존재는 하느님의 숨결과 사랑을 간직한 거대한 우주이고 신비이며 복음입니다.
우리가 어느 한 사람이 간직한 슬픔, 기쁨 그리고 시간을 온전히 품을 때
비로소 복음을 그리고 하느님의 신비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 수많은 복음의 만남을 쉽게 지나치지 말고 깊이 머물러봅시다.
* 하느님께서는 있는 그대로 사랑하십니다.
김인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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