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마음을 주다 ​

수성구 2020. 9. 15. 04:47

마음을 주다 ​



마음을 주다 ​

요한 복음 3장 13-17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

 

신앙을 뜻하는 라틴어 “Credere”라는 말은 본래 ‘자신의 마음을 준다.’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선하기도 때로는 악하기도 하고, 때로는 깊은 신심으로
어떨 때는 부족한 신심으로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이런 부침이 반복되는 생활에도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살아갑니다.
그것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마음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 외아들을 내주시어”(요한 3,16)
우리는 하느님이 주신 무상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렇게 마음을 내주신 하느님을 다시 보며 우리 역시 마음을 내어드리는 것이 참신앙입니다.
죄는 분명 우리 영혼에 상처를 내고 갈등하며 서로의 마음을 다치게 하여
마침내 서로를 죽이게 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무리 찢긴 영혼, 죽음에 이른 영혼이라도
교회의 십자가를 다시 바라보며 주님께 “마음을 내어드린다”면
그분은 다시 당신의 피를 흘려서라도 살리고 품어주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그렇게 당신의 사랑과 은총뿐 아니라
당신 전체를 우리에게 다 주십니다.
이를 아는 것이 바로 인간의 행복이고, 신앙을 사는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마음을 다 내주시는 당신의 사랑 고백에 잠겨 감사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 ​십자가를 바라보며 다 내주시는 그분의 사랑에 푹 잠겨보십시오.

이회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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