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강론

대림 제1주간 금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수성구 2019. 12. 6. 05:01

대림 제1주간 금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조욱현 신부 강론

       

 

 

대림 제1주간 금요일

 

복음: 마태 9,27-31: 두 소경의 눈을 보게 하시다

오늘 복음에서 소경 두 사람이 예수님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하고 청하였다. 예수께서는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하셨을 때, 그들은 , 주님!”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그들의 눈을 만지시며 치유해 주셨다(27-30). 이 소경들의 치유의 기적은 하나의 표징으로서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 앞에 을 필요로 함을 가르쳐주고 있다.

 

두 눈먼 사람들은 믿음이 없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믿음이 없기 때문에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아직 참된 빛, 곧 율법과 예언서가 예고한 하느님의 외아들을 볼 수 없었다. 이 두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자마자 시력을 되찾았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오심을 믿으면 오류라는 눈멀음이 사라지고 곧 참된 빛에 관한 지식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눈먼 이들이 외치는데 예수님께서는 얼른 청을 들어주시지 않고 물음을 던지신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데리고 가까운 집으로 가신다. 그리고 본이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고쳐주시며 아무에게도 일 일을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신다. 군중들에게서 창송을 받는 것을 경계하시고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하신다. 두 사람은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듣기만 하고도 믿음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자신들의 눈으로 이 기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눈멀었던 사람들은 예수님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그들은 곧바로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들이 되었다. 그들은 그 때 일어난 일을 알리지 말라는 지시를 들었지만 그 일을 알렸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곳에서 어떤 사람에게 집으로 돌아가, 하느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을 다 이야기해 주어라.”(루카 8,39)고 하셨다. 그것은 우리 자신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랑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느님께만 영광을 바쳐야 한다는 것이다.

 

즉 소경들의 되찾은 시력은 우리가 항상 청해야할 신앙의 빛을 의미한다. 우리 자신을 보면 그것을 만들어내지도 못하면서 너무나 쉽게 그 빛을 잃어버리고 잃어버린 줄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빛은 우리가 청하고 받아들일 자세만 되어있다면 하늘로부터 끊임없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놀라운 선물이다.

 

우리는 지금 예수님의 우리 인간의 역사 내에 오심의 신비를 거행하고 있다. 예수님의 이 오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빛이 필요한 것이며, 이 신비를 이해할 수 있는 내적인 =밝음은 신앙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이 소경들의 치유사화는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시고 우리 가운데 임하시는 그 신비를 이해하고 또한 우리의 삶 속에 그것을 체험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이 소경들이 예수님께 가지고 있었던 큰 믿음의 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