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강론

예수님을 볼 수 있는 방법?^^*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님의 강론입니다.)

수성구 2014. 1. 19. 01:27

 


- *♥* 예수님을 볼 수 있는 방법?^^* *♥* -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감기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이곳 한티는 아주 조용하지만 성경과 종일 씨름하는 신학생들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이제 열흘 정도 남았습니다. 마무리 잘 할 수 있도록 기도 중에 기억해주세요. ^^* 형제 자매님, 이제 우리는 성탄시기를 마무리하고 연중시기를 살게 됩니다. 이제 매 주일마다 공생활 중인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것이죠. 오늘은 우리가 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려주는 세례자 요한의 소개말을 듣게 됩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종에 대한 두 번째 노래에서 ‘주님의 종’은 이스라엘을 다시 일으키고 유배지에서 돌아오게 할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이 땅 끝까지 다다르도록 하느님께서 그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우셨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배생활 중에도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주님의 종’ 곧 메시아가 나타날 것을 희망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메시아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예언은 시간이 더 흐른 후 예수님에 의해서 완전히 성취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자기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는 것을 보았고 감격하여 떨리는 목소리로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라고 증언합니다. 요한은 예수님이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어린양’의 표상은 두 가지로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씻기 위해서 희생되었던 속죄양이고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희생되었던 파스카의 양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에게서 이 두 표상이 다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깨끗이 씻어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당신의 생명까지 다 내어주신 참된 ‘하느님의 어린 양’이십니다. 세례자 요한은 그 예수님이 세상의 구세주로 오신 분임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예수님께 세례를 드릴 때 성령이 예수님 위에 내리시는 것을 보고 예수님이 구세주이심을 알아보았다고 고백합니다.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예수님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은총일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세례자 요한의 증언대로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것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이제 매일의 복음 말씀을 통해서 그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아니 바로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하셨는지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 안에서 만나게 되는 예수님은 단지 2천 년 전에 이스라엘 땅에서 사셨던 과거의 예수님이 아니라 오늘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나에게 말씀을 건네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현존을 볼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세상 사람들에게 증언해야 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예수님 위에 머무는 것을 보고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볼 수가 있겠습니까? 아무리 눈이 좋아도,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안경을 껴도 우리 눈으로 예수님을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볼 수 있기 위해서는 사랑의 눈을 지녀야 합니다. 형제 자매님, 예수님은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그렇게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당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라고 약속해주셨습니다(요한 14,21 참조). “서로 사랑하여라.”는 예수님의 새계명을 우리가 실천한다면 우리는 상대방 안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사랑을 계속 키워나갈 때 우리 주변의 보잘것없는 사람들이 바로 예수님임을 알아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가 사랑하면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현존을 강하게 체험한다면, 우리도 세상 사람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자신 있게 증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 우리의 증언은 우리의 체험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힘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증언을 듣는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는 우리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믿게 될 것입니다. 대구 가톨릭대학교 한티 영성관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