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새벽을 열며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7년 10월 1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 | | 제1독서 이사 66,10-14ㄷ 10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기뻐하고 그를 두고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 때문에 애도하던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크게 기뻐하여라. 11 너희가 그 위로의 품에서 젖을 빨아 배부르리라. 너희가 그 영광스러운 가슴에서 젖을 먹어 흡족해지리라. 1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민족들의 영화를 넘쳐흐르는 시내처럼 끌어들이리라. 너희는 젖을 빨고 팔에 안겨 다니며, 무릎 위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13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14 이를 보고 너희 마음은 기뻐하고, 너희 뼈마디들은 새 풀처럼 싱싱해지리라. 그리고 주님의 종들에게는 그분의 손길이 드러나리라. 제2독서 1코린 7,25-35 형제 여러분, 25 미혼자들에 관해서는 내가 주님의 명령을 받은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자비를 입어 믿을 만한 사람이 된 자로서 의견을 내놓습니다. 26 현재의 재난 때문에 지금 그대로 있는 것이 사람에게 좋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27 그대는 아내에게 매여 있습니까? 갈라서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대는 아내와 갈라졌습니까?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28 그러나 그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또 처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게 혼인하는 이들은 현세의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것을 면하게 하고 싶습니다. 29 형제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30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31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2 나는 여러분이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33 그러나 혼인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4 그래서 그는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와 처녀는 몸으로나 영으로나 거룩해지려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혼인한 여자는 어떻게 하면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5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에게 굴레를 씌우려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복음 마태 18,1-5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자동차 와이퍼를 구입하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어느 성당에 특강을 갔는데 강의 시작 전까지 여유가 있어서 들린 것이지요. 그런데 와이퍼가 진열되어있는 자동차 용품 쪽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상상하지 못했거든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와이퍼, 눈비에 강한 와이퍼, 가격이 저렴한 와이퍼 등등 종류가 다양하고 참 많았습니다. 무엇을 골라야 할지 갈등을 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사실 선택의 폭이 좁을 때에는 오히려 편합니다. 별 생각을 할 필요 없이 그냥 구입해서 사용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선택의 폭이 많아지면 이것저것 저절로 살펴보게 됩니다. 가격, 품질, 서비스..... 그런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분명하다면 어떨까요? 저렴한 가격을 원한다면 당연히 가격표를 보고서 구입할 것이고, 품질 좋은 것을 원한다면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들의 좋은 평을 받는 품질 좋은 것을 선택할 것입니다. 따라서 선택을 쉽게 하는 방법은 자신이 원하는 목적이 분명하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너무 어려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지만, 집에 손님이 오시면 맛있는 것 사먹으라면서 제게 용돈을 주셨다고 합니다. 그러면 제 위의 형들이 많은 동전을 가져와서는 제게 바꾸자고 했다고 하더군요. 예를 들어, 500원 짜리 지폐(지금은 없지만 예전에는 있었습니다) 한 장과 몇 개의 동전을 바꾸자는 것이었지요. 저는 어떻게 했을까요? 글쎄 너무나 좋아하면서 동전과 바꿨다고 합니다. 어린 저에게 선택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많은 숫자와 짤랑거리는 동전 소리였던 것이지요. 세상의 관점으로는 어리석은 선택이지만, 스스로는 가장 기쁜 행복한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면서 사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요? 세상의 관점을 따르는 선택이 반드시 옳지는 않습니다. 그보다 나의 진정한 행복을 가져오는 선택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세상의 관점을 뛰어넘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린이와 같이 단순해야지만 가능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우리가 대축일을 지내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바로 어린이와 같이 사신 분이라고 합니다. 성녀는 24세라는 젊은 나이에 선종하셨지만, 봉쇄 수도원에서 일상의 단순하고 작은 일에 충실하면서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고행하셨다고 합니다. 특별히 선교하는 사제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신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그래서 단 한 번도 수도원 밖을 나가신 적이 없어도 선교의 수호자가 되셨고, 단순하고 작은 일에 충실한 어린이와 같은 모습이 교회의 학자가 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올바른 선택을 하는 사람은 단순하고 작은 일에 충실한 모습, 즉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만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지금 어떤 선택을 하고 계십니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를 때는 자신에게 손해가 되는 쪽을 선택하는 게 낫다. 사람은 이익 앞에서 눈이 어두워지는 법이다(미우라 아야코).
소화데레사 성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세 여자를 놓고 고민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누구랑 결혼해야 할지 도무지 판단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테스트를 했습니다. 즉, 각각에게 1000만원을 주고 그 돈을 자기(남자)를 위해 쓰라고 한 것입니다.
첫 번째 여자는 성당에 이 남자 이름으로 감사헌금으로 봉헌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해요.
“당신의 이름으로 성당에 봉헌했어요. 하늘에 보화를 쌓은 것이니 분명히 하느님의 특별한 축복을 받을 거예요.”
두 번째 여자는 이 돈으로 남자에게 선물을 했습니다. 고급 넥타이, 화장품, 양복, 골프채 등등...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이 모든 걸 당신을 위해 샀어요. 당신은 내가 사랑하는 남자이니 멋진 신사가 되어야지요.”
세 번째 여자는 이 돈을 주식에 투자 했습니다. 그리곤 원금의 세 배로 만든 것입니다. 남자에게 1000만원을 돌려주면서 말합니다.
“나머지 돈은 은행에 넣어 두었어요. 우리의 장래를 위해 재투자해서 돈을 늘려 갈 거예요.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살림을 잘 꾸려나갈 거예요.”
세 여자가 자기를 위해 해 준 것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여자는 신앙심이 뛰어나서 항상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여자는 자기를 위해 뭐든지 할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여자는 참으로 알뜰해서 앞으로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이 남자는 누구를 선택했을까요?
어느 책에 나와 있는 유머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선택은 “셋 중에서 제일 예쁜 여자였다.”라고 나오더군요. 어쩌면 관심사가 외모에만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을 했겠지요. 그러나 여러분의 선택은 어떻습니까? 한 번 생각해보시죠? 만약 이 글을 읽는 분이 여자라면, 남자를 여자로 바꿔서 생각해보시고 선택해보세요.
수녀원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어린 데레사 성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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