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욱현 토마스 신부 / 2022. 9. 26.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를 받아들이면.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복음: 루카 9,46-50: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를 받아들이면...
예수께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인가를 두고 다투는 제자들을 보시고, 어린이 하나를 당신 옆에 세우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여기서 예수님 옆에 있다는 것은 가장 높은 영광의 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이런 아이 하나를 대접하는 자는 당신 자신을 대접하는 것이고, 당신을 대접하는 자는 하느님을 대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보여주신 어린이는 순수함과 겸손의 본보기이다.
어린이는 속이지 않는다.
어린이는 생각이 단순해서 높은 지위를 탐하지도 않고 높아지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이런 아이를 두고 예수께서는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48절) 하신다.
가장 작은 사람이 되는 것은 그리스도처럼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 어린이와 같은 사람만이 당신 곁에 서 있을 자격이 있고, 당신의 발자취를 따를만한 자격이 있다고 하시는 것이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와 함께 스승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49절)
제자들은 그러한 권한을 자기들만 받았다고 생각했다.
예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신다.
“막지 마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50절)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이름으로 사탄을 쫓아내시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의 은총을 입은 우리와 같다.
우리는 그들 안에서 일하시는 분이 그리스도시다는 것을 안다.
구약에도 이런 내용이 있다.
모세가 70명의 원로를 주님 앞에 오게 했을 때, 두 사람은 진영에서 영이 내려 예언을 하였다.
이때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그들을 말려야 한다고 모세에게 말했다.
모세는 “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당신의 영을 내려 주셨으면 좋겠다.”(민수 11,29)
이것은 성령께서 모세를 시켜서 하신 말씀이다.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세상의 구원을 위해 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삶 속에서 참된 봉사를 통하여
진정으로 “주님 옆에” 있는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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