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23일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복음 마태 23,23-26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했다.
24 눈먼 인도자들아! 너희는 작은 벌레들은 걸러 내면서 낙타는 그냥 삼키는 자들이다.
2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26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2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했다.
24 눈먼 인도자들아! 너희는 작은 벌레들은 걸러 내면서 낙타는 그냥 삼키는 자들이다.
2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26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전주시 노송동 주민 센터 부근에는 성탄절 전후로 천사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 천사는 주민 센터에 전화를 걸어 현금과 돼지 저금통이 든 종이 상자를 놓아둔 위치를 알려주지요. 그 일을 벌써 22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2,000년 4월, 초등학생이 58만 4천 원이 든 돼지 저금통을 주민 센터 민원실에 맡긴 것을 시작으로, 작년 12월까지 그 금액은 자그마치 8억 872만 원에 이릅니다. 전화 거는 사람이 다양한 것을 보면 온 가족이 함께하는 것으로 추측할 뿐입니다. 물론 언론에서도 이들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한사코 몸을 숨겼고, 주민 센터 측도 그 의사를 존중해서 신원확인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신원 공개를 거부하고 큰돈을 기부했던 이 가정의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님 말씀을 따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실 기부금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기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세상에 드러내면서 다른 사람의 기부를 더 많이 이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외면적 합리성보다 그저 실천하는 사랑 자체에만 집중하고 계셨습니다. 기왕이면 보이기 위한 사랑을 하는 우리 현대인의 마음을 흔드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을 향한 ‘불행 선언’입니다. 특별히 십일조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이 십일조는 본래 땅을 가지고 있지 않은 레위족과 불쌍한 과부, 고아, 외국에서 귀화한 이민족들을 돕기 위해 내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십일조의 근본정신은 이웃 사랑과 하느님 사랑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과 같은 하찮은 푸성귀를 바치면서 십일조를 바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작 십일조의 근본정신인 사랑은 전혀 실천하지 않으면서 말이지요. 작은 율법 조항을 지킨다고 자찬하면서도 중대한 하느님의 계명을 소홀히 하기에 불행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겉치레에만 신경 쓰는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의 모습이 지금의 우리 모습은 아닐까요? 지금의 우리 모습을 보시고도 ‘불행 선언’을 선포하시지는 않을까요?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데 얼마나 성실했는지를 다시금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자그마한 실천만으로 모든 사랑을 실천한 것과 같은 마음으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 시작은 마음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랑 자체만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 말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깨끗이 하라고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000년 4월, 초등학생이 58만 4천 원이 든 돼지 저금통을 주민 센터 민원실에 맡긴 것을 시작으로, 작년 12월까지 그 금액은 자그마치 8억 872만 원에 이릅니다. 전화 거는 사람이 다양한 것을 보면 온 가족이 함께하는 것으로 추측할 뿐입니다. 물론 언론에서도 이들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한사코 몸을 숨겼고, 주민 센터 측도 그 의사를 존중해서 신원확인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신원 공개를 거부하고 큰돈을 기부했던 이 가정의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님 말씀을 따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실 기부금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기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세상에 드러내면서 다른 사람의 기부를 더 많이 이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외면적 합리성보다 그저 실천하는 사랑 자체에만 집중하고 계셨습니다. 기왕이면 보이기 위한 사랑을 하는 우리 현대인의 마음을 흔드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을 향한 ‘불행 선언’입니다. 특별히 십일조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이 십일조는 본래 땅을 가지고 있지 않은 레위족과 불쌍한 과부, 고아, 외국에서 귀화한 이민족들을 돕기 위해 내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십일조의 근본정신은 이웃 사랑과 하느님 사랑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과 같은 하찮은 푸성귀를 바치면서 십일조를 바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작 십일조의 근본정신인 사랑은 전혀 실천하지 않으면서 말이지요. 작은 율법 조항을 지킨다고 자찬하면서도 중대한 하느님의 계명을 소홀히 하기에 불행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겉치레에만 신경 쓰는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의 모습이 지금의 우리 모습은 아닐까요? 지금의 우리 모습을 보시고도 ‘불행 선언’을 선포하시지는 않을까요?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데 얼마나 성실했는지를 다시금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자그마한 실천만으로 모든 사랑을 실천한 것과 같은 마음으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 시작은 마음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랑 자체만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 말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깨끗이 하라고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행복의 비결은 좋아하는 일을 해서가 아니라 해야 하는 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제임스 베리).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더 중요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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