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강론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수성구 2022. 8. 12. 06:39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복음: 마태 19,3-12: 남자는 제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되리라.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3절) 바리사이들은 갑작스럽게 예수님께 질문을 던진다. 예수께서는 이혼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마태 5,31-32 참조). 예수께서는 “창조주께서 처음부터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나서,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고 이르셨다.”(4-5절) 예수께서는 하느님께서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만드셨다고 하시며, 남자는 아내와 결합하여서 한 몸이 되라고 분부하신 것도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혼인으로 하나가 된 부부는 갈라져서는 안 된다고 하신다.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라는 말씀으로 더 큰 결합을 원하신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6절) 하느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한 몸이 되게 하심으로써 둘을 결합하셨다. 하느님께서 결합하신 이 결합은 사람이 갈라놓을 수 없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려라.’하고 명령하였습니까?”(7절)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8절) 하신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자는 간음하는 것이다.”(9절) 불륜이란 배우자가 아닌 자와 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또한, 이 불륜은 하나이신 하느님을 떠나 다른 신을 섬기는 것도 포함되며, 우상숭배도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관계에서 불륜으로 여겼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창녀로 표현하는 부분이 성경에 많이 나타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이 제 발로 이단으로 넘어가지 않는 한, 그들을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10절) 주님은 이 말에 동의하시지만,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11절) 모든 사람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수께서는 말씀하신다. “하늘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도 있다.”(12절) 이들은 온전한 남자가 될 수 있었지만, 그리스도를 위해 고자가 된 사람들이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12절) 즉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싸워서 승리하라는 말씀이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갈림 없는 사랑으로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