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글방

허물없이 지내는 좋은 사이

수성구 2022. 7. 1. 05:02

허물없이 지내는 좋은 사이

 

 

허물없이 지내는 좋은 사이

있는말 없는말 다 꺼내 비위 맞추지 않아도 되고

약점을 날카롭게 지적해 주면

오히려 고맙게 생각되고

 

힘들어 할 때

항상 손 닿을수 있는 거리 안에 있어 주고

비밀을 모조리 털어놓지 않아도 이해하고

그에게만 말 한건 끝까지 그만이 알고 있고

좋은 일 있으면 진심으로 웃으면서 박수 보내주고

 

주저리 주저리 화풀이 해도 귀찮아 하지 않고

한밤중에도 편안하게 전화해서 얘기할 수 있고

주저앉아 생을 포기하지 않도록 늘 격려해주고

 

가끔 사소한 일로 싸우면

그 이유 때문에 뜬 눈으로 밤 지새우고

다음날 새벽 당장 전화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내 아픔보다도 더 크게 서로의 힘듦을 느끼고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는 것 처럼 보여도

한쪽이 없음 허전해서 견딜 수 없는

허물없이 지내는 좋은 사이

바로 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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