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강론

연중 제8주간 화요일 / 정진만 안젤로 신부

수성구 2022. 3. 1. 02:49

연중 제8주간 화요일 / 정진만 안젤로 신부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지방 카파르나움을 떠나

유다 지방 예루살렘으로 걸어가고 계십니다(마르 9,33; 10,1 참조).

십자가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길 위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가르치는 일을 멈추지 않으십니다(10,1 참조).

 

베드로가 제자들을 대표하여 예수님께 말씀드립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10,28).

하느님 나라를 위한 제자들의 과감한 선택과 결정은

부자 청년의 머뭇거림(10,22 참조)과 대조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방법을 물었던 부자는 지상에서 가지고 있던

재물 때문에 하늘에서 받을 수 있는 보화를 포기하고 떠났습니다.

 

반면에 제자들은 가족의 유대와 소유의 안전을

포기하고 예수님 곁에 머물러 있습니다(1,18.20 참조).

제자들은 부자 청년이 하지 못한 행동,

곧 소유한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라는 요청에 응답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용기 있는 결정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름으로써 그 어떤 것도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포기한 것들을 백 배로 받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은

부자 청년이 간절히 바라던 것이었습니다(10,17 참조).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따를 때 수많은

어려움(포기, 박해 등)이 함께 따른다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얻게 될 유익도 많음을 환기시켜 줍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그분과 함께

걷고 있는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있습니까?

그것을 받고자 가진 것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 정진만 안젤로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