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악의 존재 방식

수성구 2021. 1. 22. 03:47

악의 존재 방식



악의 존재 방식

마르코 복음 3장 7-12


 

예수님께서는 왜 더러운 영들이 당신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부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을까요?

마르코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당신의 모든 모습을 드러내시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십자가 아래에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모두 지켜보고 난 뒤에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르 15,39)라는 백인대장의 고백은

마르코 복음에서 사람이 처음으로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부른 장면이기도 합니다.

마르코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인간을 위해 모든 것을,

심지어 자신의 생명까지도 내놓을 수 있는 당신의 모든 사랑을

십자가 위에서 드러내는 분이십니다.

더러운 영들은 바로 이 점을 부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에게 십자가 없는 ‘하느님의 아드님’을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마르 3,11) 악은 이렇게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는 고백할 수 있지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법 곧 십자가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하느님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하느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은 절대로 함께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바로

악의 존재 방식입니다. 입으로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고백하지만

마음 안에서는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계획과 뜻을 거부하고 있다면

악은 이미 우리의 마음과 생각 안에 있는 것입니다.

*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고백하고 있습니까?

김재덕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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