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나는 행복합니다

수성구 2021. 1. 10. 03:06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요한 복음 3장 22-30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

제 친구는 저보다 키도 크고 잘 생기고 똑똑하고 성격도 좋습니다.

운동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그림까지 잘 그립니다.

좋은 학교를 나왔고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으며 좋은 집도 장만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다닐 때에도 늘 주목을 받는 건 제 친구의 몫입니다.

제 친구가 부럽지 않냐고요? 질투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의 친구를 보라고 했습니다.

저의 가장 친한 친구가 이렇게 멋있고 흠 없는 사람이니 저에게도 자신감이 생깁니다.

나도 썩 괜찮은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나는 행복합니다.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은 새로 등장한 예수님 때문에 질투가 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승을 떠나 예수님께로 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한은 불평하지 않습니다. 화를 내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과의 관계를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기뻐합니다. 왜 그럴까요?

요한이 대답합니다. ‘나는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 커지셔야 할 그분 앞에서 나는 더욱 작아져야 할 존재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께서는 나를 소중히 대하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는데

그분께서는 머리를 숙여 나에게 세례 받기를 청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행복합니다.’

* 예수님께서는 나를 친구라고 부르셨습니다.​

김효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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