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성인

축일: 2월 1일 아일랜드의 성녀 브리지다(비르지다)

수성구 2014. 1. 25. 09:31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에 나오는 다윗 임금은 우리에게 인간이 겪는 비참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욕망과 오만이 낳은 죄가 위대하고 고결했던 인물을 죄인의 자리라는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구약 성경이 증언하는 다윗의 삶은 마치 고대 그리스 비극을 비롯한 인류의 위대한 문학 작품들이 거듭 증언하고 있는 ‘인간 조건’의 생생한 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조건이나 제약성을 말할 때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인간이 필멸의 존재라는 점, 인간의 삶이 우연성에 자주 좌우된다는 점, 인간이 세상사와의 관계 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 등입니다. 그러나 다윗의 이야기를 통해, 어쩌면 우리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인간의 불완전성은 바로 죄를 짓는다는 사실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평생 쌓아 온 덕망, 겨우 누리게 된 행복을 다른 사람의 탓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의 잘못으로 말미암아 일시에 잃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전율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자기 자신이 자신의 삶을 망치는 원수였다는 것을 깨닫는 진실의 순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더구나 성경은,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들과는 달리 다윗은 자신의 죄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사실을 준엄하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인간의 죄가 불러일으킨 비참함의 심연에서 인간의 가장 큰 위대함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윗을 통해 알게 됩니다. 다윗은 끝없이 낮아져서 찢어지는 심정으로 자신의 죄를 고백합니다.
다윗의 무거운 죄가 그를 절망과 죽음으로 이끌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도, 또 영웅적 오만으로 혼자서 죄의 결과를 짊어지려고도 하지 않는 가운데 오직 자신이 보잘것없는 죄인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으로 여기에서 인간의 가장 큰 위대함이 시작됩니다.
:축일: 2월 1일 아일랜드의 성녀 브리지다(비르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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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일: 2월 1일

아일랜드의 성녀 브리지다(비르지다)

St. Birgitta

St. BRIGID of Ireland

Santa Brigida di Cell Dara Badessa

453 at Faughart, County Louth, Ireland -

1 February 523 at Kildare, Ireland of natural causes; buried in Downpatrick,

Ireland with Saint Patrick and Saint Columba; head removed to Jesuit church in Lisbon, Portugal

Canonized : Pre-Congregation

Name Meaning : fiery arrow (= brigid)

 

 

아일랜드 루트의 던달크 근교인 포가르트에서 태어난 그녀의 양친은

성 바트리시오로부터 직접 세례를 받았으며, 아주 가깝게 지냈던 것 같다.

전설에 의하면, 그녀의 부친은 덥타크였는데,

레인스터의 아일랜드계 두목이었고, 그녀의 모친 브로카는 자신의 궁중 시녀였다고 한다.

 

그러나 브리짓다는 아주 어릴적부터 수도생활에 큰 흥미를 느꼈고,

성 마카일로부터 크로그한에서 수도복을 받았고, 아르그마의 성 멜에 의하여 서약을 발하였다.

그녀는 얼마동안 크로그한 언덕 밑에서 7명의 동정녀들과 정착한 바가 있으나, 468년경에 멜을 따라 미트로 갔다.

 

 

470년경에 그녀는 킬-다라(킬다르)에 두 수도원을 세웠고, 아일랜드의 첫 번째 수녀원인 이곳의 원장이 되었다.

이 수도원은 학문과 영성의 중심지로 발전해 나갔고, 킬다르의 주요 도시로 발전케 하였다.

그녀는 킬다르에 예술학교를 세웠으며, 킬다르의 책으로 알려진 저 유명한 원고들을 남겼다.

 

 

브리지다는 당대의 가장 유력한 여성 지도자였음은 틀림없다.

겔의 마리아라고도 부르는 브리지다는

성 골롬바와 성 바트리시오와 함께 다운패트릭에 묻혔으며, 그분들과 함께 아이랜드의 수호성인이다.

브리지다는 브리드(Bride),혹은 브리젯(Bridget)으로도 표기한다.

(성바오로수도회홈에서)

 

 

*이오나의 성 골롬바 아빠스 축일:6월9일.게시판1806번

*성 바트리시오(패트릭) 축일:3월17일.게시판1048번

*[15기도]스웨덴의 성녀 비르지따 축일: 7월23일.게시판1285번.

 

 

 

 

 

균형

브리지다는 5세기 중엽 아일랜드의 던독 근처에서 태어났다.

아일랜드의 소왕국 왕이었던 아버지와 노예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브리지다는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킬다라에 수녀회를 설립하였다.

그는 자신이 이 땅에만 매이지 않는 더욱 초월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일생 동안 섬김의 삶을 살았다.

 

인간은 양면성을 가진 존재다.

갈대와 같이 연약하지만 위대한 생각을 할 줄 알고, 유한한 한계를 절감하지만 무한한 세계를 갈망하며 산다.

우리는 지상에 뿌리를 내리고 부대끼며 살아가지만 동시에 초월적인 세계인 하늘나라의 놀라운 영광을 바라보도록 창조되었다.

우리는 유한한 육체와 무한한 영혼을 가지고 창조되었다.

 

그러므로 어느 한쪽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반대로 한쪽을 무시하지 않으면서 균형을 유지할 때 풍요롭고 창조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천국의 영광만 바라보느라고 일상 생활을 가벼이 여겨서도 안 되겠지만,

현재의 삶에 집착해서 영원한 가치, 영원한 생명을 놓쳐서도 안 될 것이다.

 

 

 

성녀 브리지다처럼 우리 각자는 더 위대한 것을 추구하도록 창조되었음을 항상 기억하는 한편,

날마다 부딪히는 일상적인 일들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몸을 돌보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는가?

또 영혼을 돌보는 데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가?

나의 육신과 영혼, 모두를 돌보는 시간을 갖겠다.

(까리따스수녀회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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