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성인

축일; 11월 19일 /아시시의 성녀 아네스

수성구 2013. 11. 18. 22:23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지난 11월 3일 연중 제31주일의 복음 말씀과 같습니다. 그때에 우리는 자캐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간 것은 서민들을 밟고 높은 자리에 올라갔음을 상징한다고 묵상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내려오라고 말씀하신 것은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라는 말씀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런데 이 대목은 또 다른 차원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캐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간 이유는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나무 위로 올라가는 그 모습이 다른 이들에게는 비웃음을 살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선을 뒤로하고 기꺼이 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그만큼 자캐오는 예수님을 보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캐오의 지극한 정성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그리하여 자캐오는 예수님을 집에 모시게 되었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하기에 이릅니다.
어느 영화의 제목이기도 했던 ‘줄탁동시’(쒚貞璡尿?라는 말이 있습니다. 알 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고자 안에서 아직 단단하지도 않은 부리로 껍질을 쪼아 대는 것을 ‘줄’(쒚? 빠는 소리 줄)이라 하고, 이때 어미 닭이 그 신호를 알아차리고 바깥에서 부리로 쪼아 깨뜨리는 것을 ‘탁’(啄: 쫄 탁)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줄탁동시’란 줄과 탁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 생명이 온전히 탄생한다는 뜻입니다. 자캐오의 간절함과 예수님의 자비하심이 서로 만나 새로운 삶이 탄생하였으니, 오늘 복음은 ‘줄탁동시’를 잘 드러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그분을 간절히 찾는다면 우리에게서도 ‘줄탁동시’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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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 of St Francis of Assisi-CARDUCHO, Vicente

1631.Oil on canvas, 246 x 173 cm.Museum of Fine Arts, Budapest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드리신 인사

 

거룩한 부인이요 여왕이시여,

하느님의 성전이 되신 동정녀여,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하늘에 계신 지극히 거룩하신 아버지께서

당신을 간택하시어,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시며 사랑하시는 아드님과

협조자이신 성령과 함께

당신을 축성하셨나이다.

 

당신은 온갖 은총과 온갖 선이 가득하셨으며

지금도 가득하시나이다.

 

천주의 궁전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장막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집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의복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여종이시여, 기뻐하소서.

천주의 어머니시여, 기뻐하소서.

 

그리고 거룩한 모든 덕행들이여,

당신들도 기뻐하소서.

성령께서 당신의 은총과 비추심으로

당신들을 믿는 이의 마음에 부어 주시어

당신들로 인해 불충한 이가 하느님께 충실한 자 되게 하리이다.

 

- 성 프란치스코 -

 

 

 

 

 

축일:11월19일

아시시의 성녀 아네스

Sant’ Agnese di Assisi

St. AGNES of Assisi

1197 at Assisi, Italy -

16 November 1253 at the monastery of San Damiano of natural causes;

buried in the Santa Chiara church, Assisi, Italy; miracles reported at her tomb

Canonized:1753 by Pope Benedict XIV (cultus confirm‍‍!!ed)

Agnese = pura, casta, dal greco(pure, chaste, from the Greek)


아녜스 오프레두치오 스치피(1198 - 1253)는

14 살 때 언니인 아씨시의 성녀 클라라보다 16 일 늦게 프란치스코의 봉헌 생활에 참여했다.

그녀의 아버지와 친척들은 그녀의 결심을 돌리려고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하지만 실패한다.

 

그녀의 지도자적 자질을 알아차린 프란치스코 성인은

아녜스를 만뚜아 플로렌스와 북 이탈리아 여러 도시에 클라라 수녀원을 설립하도록 파견했다.

임종이 가까와지자 언니 클라라는 아녜스를 아씨시로 부른다.

언니보다 3 개월 늦게 천상 가족들과 결합하였다.

 

 

아씨시의 Caterina di Favarone는 성녀 클라라의 동생이었는데,

클라라가 1211년 집에서 도망나오자 Caterina도 클라라를 따라 집에서 나와,

1211년 4월 14일 Sant’Angelo di Panzo 수도원에 있었던 클라라에게로 갔다.

그녀의 이름은 수도명으로 아녜스였다.

그녀의 친가쪽 삼촌인 Monaldo는 그녀를 수도원에서 끌어내고자 시도했지만, 실패하였다.

 

그후 얼마 있다가 프란치스코는

이 두 자매를 가난한 자매들의 회(클라라회)가 탄생한 곳인 산 다미아노의 작은 수도원에 가서 살게 하였다.

 

아녜스는 그 후 1219년에 설립된 플로렌스 근처의 Monticelli 수도원 원장으로 임명되었다.

Monticelli에서 아녜스는 언니 클라라에게 편지를 써 보냈는데,

이 편지에서 그녀는 자신이 언니 클라라와 산 다미아노의 자매들과 떨어져 있는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그녀는 1253년 8월 11일 언니의 죽음 얼마 전에 아씨시로 돌아왔다.

아녜스는 그 조금 후인 1253년 11월 16일쯤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죽자마자 그녀의 성덕은 공경을 받게 되었고, 베네딕도 14세가 1752년 그녀를 복자로 선포하였다.

(작은형제회홈에서www.ofm.or.kr)

 

 

*성 프란치스코 축일:10월4일.게시판1403번,1369번

*성녀 클라라 축일:8월11일.인창동성당게시판1312번,1313번.

http://home.catholic.or.kr/gnbbs/ncbbs.dll/chinchang

 

 

 

Legend of St Francis:23.St.Francis Mourned by St.Clare-GIOTTO di Bondone

1300.Fresco, 270 x 230 cm.Upper Church, San Francesco, Assisi

 

성녀 글라라에게 써 보내신 유언

1. 나 작은 형제 프란치스코는 지극히 높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어머니의 생활과 가난을 따르고 끝날 까지 그 생활 안에 항구하기를 원합니다.

2. 나의 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간청하며 권고합니다:  

   지극히 거룩한 이 생활과 가난 안에서 항상 살아가십시오.

3. 그리고 누구의 가르침이나 권고 때문이라도 이 생활을 절대로 떠나지 않도록 온갖 조심을 다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