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청하여라. 주실 것이다|

수성구 2013. 11. 17. 01:15

 

 
“청하여라. 주실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자신의 능력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일을 종종 겪게 됩니다. 그때마다 이를 해결해 주는 도움의 손길이 있어 어려움을 극복하기도 하고, 전보다 한층 성숙해지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 어려운 일을 해결해 주는 것은 부모님의 몫이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선생님들이 이끌어 주셨고,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와서는 동료나 상사, 선후배들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일을 해낸 경험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무슨 일이든지 내 힘이나 내 능력으로 한 것 같지만,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조력자들이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내가 있기까지 키워 주시고 교육시켜 주신 부모님과 선생님이 있었고, 직장에서는 한 사람의 직장인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고 인도해 준 선배, 상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변함없이 든든하게 도움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어려울 때 간절히 청하면 꼭 들어주십니다. 만약 들어주시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이거나 아직 해야 할 때가 아닌 것입니다. 저는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일은 꼭 하고, 또 맡은 일은 제대로 해야 하는 성향이라 “조용히 일을 잘 저지른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어떤 때는 다소 무리한 일을 벌여서 주위의 걱정을 듣기도 하고, 새로운 일을 만들어서 “가만히 있으면 될 걸 사서 고생을 한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저 자신도 일을 벌여 놓고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걱정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예수님 도와주세요.” 하고 주님께 매달립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문제가 해결되곤 합니다. 가톨릭언론인협의회의 회장직을 제의받았을 때, 저는 신앙심도 미약하고 능력도 부족하여 여러 차례 사양하였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회장직을 맡지 않고는 안 될 지경이 되어 “어쩔 수 없으니 뒷일은 하느님이 맡아 주세요.”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2년 가까이 활동을 하는 동안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도 했고, 어려운 일도 많이 겪었습니다. 그때마다 하느님께 해결해 달라고 기도를 드렸고, 감사하게도 하느님께서는 들어주셨습니다. 저의 능력은 보잘것없지만, 하느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이라면 제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주님의 보살핌으로 잘 해결될 거야.” 하는 근거 있는 낙관론으로 낙심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우리 힘만으로 되는 일은 없다. 주님께 의지하고 매달려라.”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려울 때마다 낙담하지 말고 주님께 매달려 보세요. 꼭 해결해 주십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마태 7,7) 가톨릭언론인협의회 김태식 토마스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