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새벽을 열며

2016년 12월 28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수성구 2016. 12. 28. 05:34

2016년 12월 28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새벽을 열며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6년 12월 28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제1독서 1요한 1,5─2,2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5 듣고 이제 여러분에게 전하는 말씀은 이것입니다. 곧 하느님은 빛이시며 그분께는 어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6 만일 우리가 하느님과 친교를 나눈다고 말하면서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실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7 그러나 그분께서 빛 속에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줍니다.
8 만일 우리가 죄 없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우리 안에 진리가 없는 것입니다. 9 우리가 우리 죄를 고백하면, 그분은 성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시므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10 만일 우리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고 우리 안에 그분의 말씀이 없는 것입니다.
2,1 나의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 죄를 짓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2 그분은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복음 마태 2,13-18

13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14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15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6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17 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18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어느 해 여름, 강원도에 위치하고 있는 호수를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면서 조용함과 고요함을 느끼고 있었지요.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과 함께 ‘이곳에 오기를 잘 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어디선가 굉음을 내며 달리는 보트 한 대가 지나가는 것입니다. 여름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었지요. 이 보트로 인해 방금 전까지 가졌던 고요함 속에 느꼈던 행복이 일순간에 사라졌습니다.

순식간에 이 보트는 제 시아에서 멀어졌고 다시 호수에는 고요함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한 번 흔들어진 제 마음이 다시 안정을 찾기란 쉽지 않더군요. 결국 그 자리를 떠나면서 ‘그 보트 때문에 다 망쳤네.’라는 원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시 고요함이 찾아왔지만 왜 그 안에서 만족스러움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일까요? 한 번 잃은 마음의 안정은 다시 되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죄로 기울어진 마음을 모두 버리고 주님과 함께 열심히 살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삶이 쉽던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죄로 기울어졌었던 마음이 내 안에 여운처럼 계속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즉, 마음을 완전히 바꾸기란 정말로 힘든 일입니다. 따라서 마음을 바꿔서 주님께로 향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만약 힘들다는 이유로 포기해버린다면 점점 더 마음은 황폐해질 것이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마음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면 잃었던 행복한 마음을 어느 순간 분명히 다시 찾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메시아의 탄생 소식을 들은 헤로데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그는 불안했습니다. 동방박사들이 경배하러 그 먼 곳에서 찾아오고, 이에 대한 예언이 성경에도 나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그 메시아가 자신을 쫓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생각에 걱정과 불안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더 큰 악으로 기울어져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는 악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가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맞이했다면 어떠했을까요? 이 세상의 삶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구세주 메시아를 인정하고 받아들였다면 불안한 마음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부끄러운 역사를 만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의 악행이 실제로 예수님을 없앨 수 있었습니까?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행위가 하느님의 일을 절대로 막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죄로 기울어지는 마음을 어떻게든 막아야 합니다.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려는 마음에서 예수님을 지킬 수 있으며, 그 예수님과 언제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이렇게 마음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랑이신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이러한 노력을 절대로 외면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도와주신다는 것을 굳게 믿으십시오.

삶의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며 새로운 시작이어야 합니다(법정).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정직하게(‘좋은생각’ 중에서)

1860년대 의류 업계에선 대개 상품에 가격을 표시하지 않았다. 워너메이커는 이런 장사법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정가 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구매한 물건이 맘에 들지 않으면 환불해 주었다. 교환이나 반품 개념이 없던 당시엔 파격적이었다.

워너메이커는 사업적으로 정당하지 않은 일은 모두 개선했다. 정직하게 운영하면 손해 볼 거라는 주변의 걱정에도 원칙을 지켰다. 손님들도 그의 방식을 신뢰하기 시작했다. 이는 작은 상점에서 성장해 백화점을 짓는 발판이 되었다.

광고도 정직해야 한다고 여긴 워너메이커는 늘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상품을 설명할 땐 있는 그대로 말하고 그 가치만큼 팔아라.”

하루는 한 직원이 판매가 저조한 넥타이 광고 문구를 이렇게 적었다.

“1달러짜리 최고급 넥타이를 25센트에 구입하세요!”

워너메이커가 직원에게 물었다.

“당신이 보기에 넥타이가 정말 멋지던가요?”

“아니요. 솔직히 아주 멋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는 웃으며 다음과 같이 고쳐 썼다.

“1달러 넥타이! 25센트에 파격 세일! 멋이 조금 안 나서.”

그러자 넥타이는 불티나게 팔렸다. 수량이 부족해 추가 주문할 정도였다. 워너메이커의 성공 비결은 간단하다. “정직하게 장사하자.”

맞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직해야 합니다. 다른 이들에게 정직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님께 정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삶 자체가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먼 훗날 주님 앞에 섰을 때 떳떳해질 수 있습니다.


워너메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