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행복 가득한곳

내 마음 눈으로 볼 수 없고|◈─……

수성구 2016. 10. 29. 03:19

내 마음 눈으로 볼 수 없고|◈─……행복가득한곳

       










      이상한 돈의 흐름

      관광수입으로 살아가는 마을이 있었다.
      그런데 불경기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여행객 한 사람이 와서 민박집에
      방을 잡았고, 20만 원의 숙박료를 지불했다.
      민박집 주인은 정육점으로 달려가서 고기값 20만 원을 갚았다.
      정육점 주인은 세탁소로 달려가서 세탁 비 20만 원을 갚았다.
      세탁소 주인은 맥줏집으로 달려가서 맥주 값 20만 원을 갚았다.
      맥줏집 주인은 민박집으로 달려가서 숙박비 20만 원을 갚았다.
      돈이 순식간에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다시 민박집 주인에게 돌아왔다.
      그런데 여행객이 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20만 원을
      돌려 받아 떠나 버렸다.
      돈을 번 사람도 없고, 돈을 쓴 사람도 없다.
      그러나 마을에는 이제 빚진 사람이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