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가을은 아프다
등뒤에서 내모습이 안보일때까지
손흔들고 서 계시는 엄마의 가을
꽁꽁 싸맨 자루
밤. 대추 고소한 들깨, 참깨
감자는 있니?
주신지도 얼마 안되었건만
엄마 그만 해
내가 알아서 사 먹을 게요
할 줄 아는 것도 없으면서
언성을 높이는 철부지.
나는 .....
마늘까지 찧고
반찬까지 신경 쓰시는데
소금인지 간장인지
세월에 흔적은 감각을 잃어 버린
혀의 입맛까지
엄마는 엄마였다
중년이 된 딸이 고생 할까봐
한보따리
집채 만하게 쌓아주시면서
훌쭉해진 얼굴이 자꾸 신경 쓰인다고.
밥많이 먹으라고 신신 당부
다이어트 하는 것이 미안 할 만큼
집에와서 라도 편하게 쉬라고
그저 그냥 앉아 있으라고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밥을 먹여 보내야 한다고
따뜻한 밥, 상차리시면서
엄마는 또 오늘도 짝사랑 하신다
무조건 사랑을 보여 주시는 그사랑을
거부하면서
돌아오는 발걸음.
철 들려면아직 멀었는데
내자식이 나를 서운하게 했다고
울고 불고 하면서
철없는 중년은 쓸쓸한 가을이 아프다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흔들고 서 계시는 엄마
찬바람 부는 날
엄마는 또 나를 걱정 하신다
내가 내 아이들을 걱정 하듯
엄마에 가을은 아프다
애월/ 김은영
무조건 사랑을 보여 주시는 그사랑을
거부하면서
돌아오는 발걸음.
철 들려면아직 멀었는데
내자식이 나를 서운하게 했다고
울고 불고 하면서
철없는 중년은 쓸쓸한 가을이 아프다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흔들고 서 계시는 엄마
찬바람 부는 날
엄마는 또 나를 걱정 하신다
내가 내 아이들을 걱정 하듯
엄마에 가을은 아프다
애월/ 김은영
'백합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놈들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다|─‥ (0) | 2014.10.28 |
---|---|
어르신께 효도는 이 방법이 최고|―········ (0) | 2014.10.28 |
중년 (0) | 2014.10.18 |
어느 아빠의 감동적인 이야기 (0) | 2014.10.07 |
우리 아버지는 엄마 얼굴도 모르신다|─ (0) | 2014.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