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강론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수성구 2022. 6. 18. 04:27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복음: 마태 6,24-34: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인간은 재물에 대한 집착 때문에 용도가 사악하여 인류에게 너무나 많은 불행을 가져올 수 있다. 예수께서는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24절) 하신다. 이 재물은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마력을 발휘하여 인간을 온통 지배한다. 이 마몬은 인간이 섬겨야 할 상전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부려야 할 종에 불과한 것이다. 예수께서는 인간이 재물에 압도되어 종이 될까 봐 제자들에게 포기하라고 하셨고, 그것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라고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목숨을 부지하려고 걱정하지 마라.”(25절) 하신다. 우리가 입을 수 있는 해는 재물에 있어서만이 아니라, 그 재물 때문에 우리를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 구원을 받지 못하게 한다. 우리는 재물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어 그 재물을 부릴 줄 알아야 한다. 재물을 잘 사용하는 주인이 되어야 한다. 예수께서는 하늘의 새와 들에 핀 나리꽃들과 들풀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30절) 하신다. 자연 속에 있는 모든 것도 그렇게 보살피시는 분이시다. 그분은 우리를 당신의 모습으로 만드셨고,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만드셨고, 예언자들을 보내셨으며, 율법을 주셨고, 표현할 수 없이 많은 좋은 것들을 이루어 주셨고, 우리를 위해 당신의 외아들까지 내주셨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33절) 우리의 궁극적인 선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이다. 어떤 일을 하던 이것을 위해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늘나라에 이르기 위해 싸우고 있으며, 여기에서도 필요한 것이 충족되어야 하므로 곁들여 받게 된다고 하신 것이다. 먼저 그분의 말씀을 따르고 실천하는 일을 하여야 한다. 우리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을 행해야 한다. 우리의 선행이 완전한 행위가 될 때 우리가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을 알맞을 때 얻게 된다. 열심히 선행하자. 그것이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이 모든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34절) 하신 것이다. 주님께 완전히 신뢰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