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4주일 / 정진만 안젤로 신부
오늘의 묵상
루카 복음 15장은 ‘소외된 이들의 복음’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The Sayings of Jesus, T.W. 맨슨, 282면 참조).
특히 세 가지 비유(15,4-7.8-10.11-32 참조)의 연속 배치는
소외된 이들을 향한 하느님의 관심을 증명합니다.
14장과 16장에서 가난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이들을 환대하는
행위의 중요성을 다룸으로써, 15장의 중심 주제가 더욱더 두드러집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되찾은 아들의 비유(15,11-32 참조)를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는 것을 보고 매우 불만스러워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왜곡된 인식을
고쳐 주시려고 비유를 들어 가르치십니다.
비유의 구조는 단순하고, 주제는 명확합니다.
비유 속 주인공인 아버지는 자신이 가진 것, 곧 아들을 잃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아버지께 돌아옵니다.
아버지는 잃었던 아들을 찾았고, 아들을 찾은 것에 기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하여 잃음에 대한
슬픔이 아닌, 찾음에 대한 기쁨을 전해 주고자 하십니다.
되찾은 아들의 비유는 청자, 곧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의 반응에 대한 묘사 없이 마무리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로써 잃어버린 이를
찾는 기쁨에 함께하도록 그들을 초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초대에 응답할 때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도 그분과 함께 식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회개’입니다.
- 정진만 안젤로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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