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1주간 월요일 / 정진만 안젤로 신부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공적 선포의 마지막 자리에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서는 다섯 개의 긴 담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24─25장은 마지막 담화 부분입니다.
이 담화의 중심 주제는 마지막 날과 심판이며,
청자는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제자들의 질문(24,3 참조)에 대한
예수님의 응답으로 시작하는 이 마지막 담화는
26─27장의 수난 이야기를 준비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소개되는 ‘최후의 심판’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먼저, 심판 준비 상황이 묘사됩니다(25,31-33 참조).
마지막 날에 영광스럽게 오시어 옥좌에 앉으시는 사람의 아들은
심판자이시며, 그 앞에 모인 “모든 민족들”은 심판받을 대상입니다.
그다음으로, 심판 과정이 이어집니다(25,34-45 참조).
임금이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이들과
각각 대화를 나누며 심판의 권한을 행사합니다.
임금의 질문에 대한 양쪽의 대답은 뚜렷이 대조를 이룹니다.
그러나 이들을 향한 심판의 기준은 똑같으며 분명합니다.
심판자인 임금에게는,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자선을 베풀었는지 그 여부가 가장 중요합니다.
누군가 가난하고 약한 이들에게 자선을 베풀었다면,
그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의인’이라 불릴 것입니다.
반면에 그러지 못하였다면, 그는 영원한 벌을 받고
‘저주받은 이’라 불릴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저마다 임금이신 주님 앞에서
심판을 받게 될 마지막 날의 상황을 그려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날의 심판은 우리를 두려움으로 몰고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심판은 주님의 오심을 믿고
늘 깨어 자선을 베푸는 이들에게는 희망을 줄 것입니다.
- 정진만 안젤로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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