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1주일 / 정진만 안젤로 신부
오늘의 묵상
루카 복음서의 저자는 예수님의 공생활을
전하기에 앞서 준비 기간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성령의 힘에 이끌려 광야로 가신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악마는 세 번에 걸쳐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굶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유혹,
세상 통치의 힘을 쥘 수 있는 유혹, 그리고 천사들에게
보호받으며 신성을 알릴 수 있는 유혹을 받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기 때문에
그분께서 부여받으신 신적 능력으로
악마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보여 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들’로서 지니신
신적 특권을 포기하시고, ‘인간의 길’
(배고픔, 고통, 죽음, 약함 등)을 선택하십니다.
인간의 운명을 피하는 것은 예수님께 큰 유혹이었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이며,
하느님에게서 멀어지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악마에게서 유혹을 받으시지만 극복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악마의 유혹을 이겨
내실 수 있었던 힘은 ‘하느님 말씀’에서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나이 광야를 떠돌던 시기에
하느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어두운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말씀을 통하여
악마의 유혹을 이겨 내시어 당신 스스로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사시는 분(신명 8,3; 루카 4,4 참조),
하느님을 경배하시고 섬기시는 분(신명 6,13; 루카 4,8 참조),
하느님께 모든 것을 내맡기시고 그분을 시험하지 않으시는 분
(신명 6,16; 루카 4,12 참조)이심을 증명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광야’로 초대하십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유혹을 끊임없이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곳에서 하느님과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의 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같이 유혹을 받으셨지만 물리치심으로써,
우리에게 유혹을 이겨 낼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 정진만 안젤로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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