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은총과 자유

수성구 2022. 1. 17. 03:20

은총과 자유

가톨릭은 천조자조자( 天助自助者)라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듯이,

하느님의 은총과 인간의 자유의지를 

다 강조하고 있다. 그러니까 가을에 

수확한 쌀 100가마니가 있다면,

하느님께도 100가마니, 

인간에게도 100가마니를 돌리는 것이 

가톨릭의 정신이다.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를 

예수님께 가져왔을때 기적이 일어났고,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도 물독에 물을 

채워 과방장에게 가져다 주었을 때

물이 포도주로 변했다.

 

사실 하늘에서 아무리 햇빛과 

비가 내리고, 토양, 온도, 습도와 같은

 자연이 협조해도, 

밭에 가서 인간이 땅을 개간하고,

가물면 지하수나 관개용수를 대고, 

병충해를 입지 않도록 약도 치고 하면서,

인간이 땀을 흘리지 않으면, 

최고의 수확을 거두지 못한다.

또한 인간이 밭에 가서 아무리 

피땀을 흘리고 노력한다 하더라도,

자연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최고의 수확을 올릴 수 없다.

 

따라서 이것을 

우리의 영신 생활에 적용한다면,

하늘에서 내리는

 햇빛과 비는 하느님의 은총을, 

그리고 땅에서 흘리는 인간의 피땀은 

그 은총에 협력하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나타낸다.

여기서 하느님의 은총만을 강조하면 

개신교가 되고,

인간의 자유의지만을 강조하면 

교회사에 나오듯, 뺄라지우스 이단이 

되고 만다.

 

 

인간이 해야할 것은 하고, 그 다음

영광은 하느님께 모두 돌려 드려야 한다.

자연(自然) 위에 초자연(超自然)이란 

말이다. 아우구스티노성인도

 '너없이 창조하신 하느님, 

너있시 구원하신다'라고 말했다.

감나무에 감홍시가 

주렁 주렁 매달려 있을 때, 아래에서

 입을 벌리고 있으면 어떻게 되는가! 

간혹 어쩌다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입에 쏘옥 들어갈 수 

있는가! 그것은 요행이다.

인간이 나무 위에 올라가서 따든지,

 대나무 꼬챙이로 잘 따야 한다. 

묵시록에 나오듯, 예수님은 항상 

우리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계신다,

그러나 문의 손잡이는 우리 

인간편에 있다.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묵시록 3장 2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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