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볕에
가을 햇볕에
보고 싶은 너
가을 햇볕에 이 마음 익어서
음악이 되네
말은 없이
그리움 영글어서
가지도 휘이는 열매,
참다 못 해
가슴 찢고 나오는
비둘기떼들,
들꽃이 되고
바람 속에 몸을 푸는
갈숲도 되네
가을 햇볕에
눈물도 말려야지
가을 햇볕에
더욱 나는 사랑하고 있건만
말은 없이 기다림만 쌓여서
낙엽이 되네
아아
저녁 해를 안고 누운
긴 강물이나 되고 지고
보고 싶은 너
이 마음이 저물어
밤하늘 되네
-『김남조(金南祚) 막달라 마리아 · 시인』-
'백합 > 시와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 질 녘"......................매 화 당- 강 영 순(소화데레사) (0) | 2021.11.08 |
---|---|
가난한 이름에게 (0) | 2021.11.07 |
가을 낙엽 더미 강 영 순(소화데레사) (0) | 2021.11.06 |
행복을 위한 마음가짐 (0) | 2021.11.05 |
내 삶 안에 있는 느낌표 (0) | 2021.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