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기뻐하실 봉헌
황중호 신부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청년들과 고해성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모두가 어려워하는 성사죠.
저도 그렇습니다.
사제이기 때문에 주님 앞에 부끄러운 것이 더 많습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좋은 말을 수없이 하면서도 정작 제 삶은 그렇지 못할 때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신앙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침묵하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율법학자들은 많은 이들에게 존경을 받았는데, 누구보다 성경에 밝은 사람들이었고, 율법에 충실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보다 그 내면의 삶을 꿰뚫어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이 하느님이 아닌 세상 것에 있음을 밝히시면서 율법학자들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부자의 헌금보다 가난한 과부의 렙톤 두 닢이 하느님께 소중하다고 알려주십니다.
과부는 가진 것 전부를 헌금함에 넣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크고 작음, 많고 적음, 길고 짧음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런 것들은 아무 소용없는 기준입니다.
모든 것이 다 사라질 그때에는 진실한 마음만이 남을 것입니다.
그 마음을 온전히 주님께 봉헌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주님, 저희의 하루가 당신 보시기에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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